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연락 남겨달라고 했으면서 갑자기 잠수 탔어 뭔 일이 있겠거니 하고 일주일을 기다렸어 근데 카톡을 다 읽씹했더라 난 혹시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힘든 일이 생겼나 싶어서 계속 기다렸어 근데 2주째 이러는거면 헤어진게 맞겠지 사실 뭔 일이 있더라도 이쯤되면 연락이 오는게 맞는데 믿고싶지 않았어 내가 싫어졌으면 싫어졌다고 말을하지 어떻게 하루만에 날 떠날수가 있을까 싶어 퇴근시간에 맞춰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리고, 밤에는 자기 전에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해서 또 기다리고, 휴대폰 알림이 울리면 혹시 연락이 온 게 아닐까 싶어서 확인하고 아닌 걸 알고 또 실망하고 사실 슬슬 놓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 연락이 없는 2동안 뜬눈으로 밤새 생각을 해봤어 내가 혹시 말 실수를 했나?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줬나? 내가 요새 살이 쪄서 보기가 싫은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좋아한다고, 보고싶다고 했던 건 다 거짓말이었던걸까 사실 너가 아무리 나한테 모질게 굴었었어도 난 너랑 있는 매 순간순간이 너무 좋았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넌 나랑 같이 하고싶은게 엄청 많던 사람이었는데, 만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갈 정도로 같이 있는게 즐거웠던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우리가 남 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을까 싶어 사실 더 이상 연락 할 용기가 없어 항상 나보고 사랑한다 했었는데, 짧게 만나고 헤어지는게 싫다했었는데,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놓치기 싫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옆에 붙어있는다고 했으면서 왜 네가 한 약속을 어기니 네가 이러면 내가 이제 사람을 어떻게 믿어... 너랑 사귀는 동안 네 전 애인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경찰서도 가보고 난 네 바닥까지 봤었잖아 항상 거짓말을 달고사는 너였는데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지 싶기도 했어 사실 나 트라우마도 많이 생겼어 너한테 외모지적도 많이 당했었고 그래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어 몸무게 40대인 내가 네 말에 상처받아서 다이어트도 시작했었잖아 이렇게 보니까 내가 상처를 많이 받긴 했다 혹시 우리는 사랑이 아니였던걸까? 사실 너가 나한테 상처를 많이 줘도 난 좋아 그래서 난 다 감수하고 너랑 만난건데 내 팔자 내가 꼬았나봐 그래서 나한테 다 돌아온건가 보다ㅎㅎ 그냥 난 너랑 같이 행복해지고 싶었던거 뿐이였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가봐 사람한테 찾아오는 행복의 양은 똑같다는데 난 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후년에 많이 행복하라고 아직 행복이 안 온거겠지? 그렇게 믿고싶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