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하는 나도 출산에 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도 참 슬프고..
직장 생활한 지 오래되었지만 이 생활을 하면 할수록 출산에 관한 두려움뿐인 것 같아
아이 낳는 거 아플까봐 무섭다 이거는 어떤 표면적인 두려움이고 그 외적인 것들. 경력단절 등등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두려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돈, 즉 경제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
매달 생활비 아껴보겠다고 아등바등 하지만 그렇게 해서 아낀 돈 보면서 내가 이거 모으겠다고 이렇게 아등바등했나 싶고 아무래도 나는 결혼할 나이가 되고 있다 보니 나 혼자 아껴도 이 정도인데, 무슨 이 돈을 모으고 모아서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있을까로 연결이 되는 것 같아. 이런 상황에서 그런 생각 하는 것 자체가 한심해 보이고, 바보 같아 보인달까.
출산율 저하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여러 설문조사에서도 그렇고, 실제 회사 선배들, 동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가장 큰 이유가 이거더라. 체감상 10명 중 9.99999999명이 이런 이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 내가 열심히 해도,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도 나 하나도 힘들고,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 챙겨드리기도 힘든데 꿈도 못 꿀, 아니 꾸면 안 되는 일인 것 같아
내가 뭐 우리나라에서 대단한 혜택을 누리면서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너무 좋고,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좋은데 어쩌다 출산율 문제로 나라의 존폐 위기까지 나올 지경이 되었을까
내 생각에는 저출산 대책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바탕으로 실용적이면서 특히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고 가장 근본적으로는 각자의 삶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야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은데 요즈음 결혼 적령기의, 뭐 결혼 적령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결혼 적령기나 출산에 있어서 좋은 시기로 분류되는 세대들의 대부분 각자의 삶은 너무 힘든 것 같아 참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