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다고 그저께부터 쭉 아침 씨리얼, 점심 일반식 저녁 X로 먹고 있는데
어제따라 위랑 간이 망가지든 말든 내 돈으로 산 레드와인 달지도 않은 걸 안주 없이 한 잔만 마시고 싶어서 와인잔에 와인 따르고
와인 집어넣으려는데 냉장고에 고등어가 있길래 음 내일 고등어 굽나 봐요? 어차피 난 안 먹을 거긴 한데...
라고 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니가 이 시간에 자꾸 뭐 주워 먹고 마시고 그러니까 살이 찌는 거지 자알~한다 이런 투로 말을 하긴 했어
그래가지고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듣고 있자니까 너무 화가 나는 거야 내가 뭐 지금 안주 고칼로리 들고 가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고등어 굽냐고 물어보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먼저 그 소리를 하니까...
그래서 너무 화나가지고 와인 한잔 따른 걸 싱크대에 버렸단 말이야
이게 내가 잘못한 거야 처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