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내 얘기 좀 들어줘 궁금한 게 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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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났고 3주 전에 헤어졌어 

1년 반 때 한 번 헤어졌었는데 그 때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헤어졌는데 내가 며칠간 울며불며 제발 돌아와달라고 진짜 세상 구질하게 잡았어 그 때 애인이 사실 자기는 나랑 절대 못 헤어진다고 굳게 마음 먹어도 너무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와서 우린 또 잘 만나고 있었어 사귈 땐 모든 순간 애인이 날 더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다 3주 전에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서운한 것도 쌓이고 그냥 내 인생이 힘들었어 우울증이 심했어.. 애인은 헤어지던 날에도 시간 좀 가지고 다시 만나자고 내일 병원 같이 가자고 했지만 그 뿐이었어 그리고 내가 다시 연락했는데 이제 그만 쉬고싶대 아무리 쉬고싶어도 날 사랑한다면 다시 만나달라고 해야하지않아? 

분명 사귈 땐 애인이 날 훨씬 좋아했는데 애인는 왜 나한테 매달리지 않는걸까?.. 난 저번에 헤어졌을 때 일주일간을 울면서 잡고 집 앞에도 갔었어 날 그만큼 안 사랑한걸까?

[둥이1]

그냥 힘드니까 어차피 다시 만나도 반복 될 거 아니까 ??

[글쓴둥이]

난 그걸 알아도 매달렸는데 어떻게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데 바로 받아들이는지 난 이해가 안 돼ㅠㅠ

[둥이1]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 드는거지 나도 지금 헤아졌는데 안잡고 있어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글쓴둥이]

그렇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거면 덜 사랑한거 아니야? ㅠㅠ 난 헤어져도 걔 말곤 다른 사람 만난다는 거 상상이 안 되거든.. 내가 너무 내 기준으로 생각하나봐..

[둥이2]

너가 그렇게 난리를 치고 다시 만났는데
헤어지자고 말하는거면
난 최선을 다했는데 쟤한테는 부족한거구나 하고 단념하는거지..
나라도 안잡아

[글쓴둥이]

나는 매달리는 그 마음을 주체 못 하겠는데 남친은 마음을 굳게 먹은걸까..? 난 사랑하면 무조건 다시 만나야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식대로면 남자친구는 날 이렇게 매달릴 정도는 안 사랑했나 싶어... 아무리 힘들어도 그 마음이면 내가 싫다해도 잡고 싶을 거 같은데..ㅠㅠ

[둥이2]

좋아했었으니까
사랑했었으니까
더아프게 안하면 놔주는 경우도 많고
사람은 다다르고
저 사람은 내가 정말 잘 알아 너무 잘알아
하는사람들도 이별을 예측하거나 재회를 예측하기 힘들어
나도 둥이같은 생각 많이했었고 그사람들이 이해가 안갔지
같이 좋아하고 사랑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털어내는거지?
저사람들은 뭔가 문제가 있는거야
라고 생각했었을때도 있었지만
사람은 모두 다르고 상황에따라서도 변해가더라
둥이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덜 좋아했기 때문이 아니라
저 사람이 둥이보다 이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걸로 끝내자

[글쓴둥이]

정말 고마워.. 둥이가 해준 마지막 말처럼 역시 나보다는 저 애가 더 성숙했구나 싶다가도 대체 왜 내가 떠나는데 안 잡을 수가 있지? 라고 혼자 어이가 없다가 결국 종착한 결론이 걘 날 많이 안 사랑했구나.. 라고 계속 계속 반복하면서 글 쓴건데 위로해주고 알아듣게 얘기 해줘서 고마워
사랑의 유통기한이 다 된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딱 걔랑 ㅁ나같았어 근데 아는데도 내가 너무 미련하게 구는 거 같아... 나도 다시 만난다고 해도 내키진 않는데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 진짜 정신승리같이 ,, 연락이라도 오면 내가 마치 승자인 것처럼 좋을 거 같은 거 있지 ㅠㅠ 하 나 진ㅁ자 멍청하고 구질구질한 거 같아 진짜 고마워 둥아 이제 스물네살인데 어떻게 다시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둥이2]

나이 먹고서는 좀 힘들긴하드라..
파이팅하고
사실 헤어진 시점에서 승자 패자가 어딨겠어
남일뿐이지
하지만 그 메세지가 둥이한테 위로가 되고 생각이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소스가 된다면 둥이가 생각하는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행복해라 둥이야

[둥이3]

좋아한다고 꼭 매달리지않아 나도 차이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보고싶어울지만 재회할 마음은 없어
연애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어쨌든 날 버린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