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확률 10.3%. 단순히 통계를 들이밀지 않더라도 패색이 짙은 상황임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뒷심은 9회초 투아웃부터 시작됐다. 중심에는 강민호(36)가 있었다. 고우석은 9회초 선두 김상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KBO리그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삼성의 승리확률은 10.3%까지 떨어졌다. 여기서 반전이 시작됐다. 삼성은 구자욱의 볼넷과 호세 피렐라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경헌호 투수코치가 고우석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오재일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불을 끄는 듯했다. 이 순간 삼성의 승리확률도 16.5%에 불과했다. 해결사는 야수 최고참 강민호였다. 볼카운트 1B-2S로 불리한 상황에서 고우석의 154㎞ 속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신민재의 다이빙을 피해 담장까지 굴러갔다. 주자 두 명 모두 득점. 삼성의 이날 경기 첫 리드 순간이었다. 강민호의 적시타로 삼성의 승리확률은 79.9%까지 올라갔다. 삼성은 뒤이어 이원석의 적시타까지 보태 3-1로 리드를 벌렸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삼성은 시리즈 전까지 LG를 포함한 공동 2위 그룹에 2.5경기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앞선 2경기 패배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만일 이날 패했더라면 선두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 분위기까지 처질 상황이었다. 그 순간, 강민호가 힘을 냈다. ‘명가’ 삼성의 저력이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382/0000910437 외쳐 이맛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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