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를 아빠는 이걸 모르는거같아 엄마가 말실수하거나 까먹었다고 하면 아빠가 막 화내고 그러는데 (나도 사람이니까 엄마가 말실수하거나 매번 뭐 다 까먹었다고 하면 짜증날때가 있어)
아빠 성질 보통 아니거든; 그냥 녹음해서 어디 방송사에 보내면 방송 충분히 탈만한 성깔? 입버릇도 보통 아니고 그냥 만약 방송탄다면 사람실격 수준 소리 들을 거 같음
근데 내 눈엔 우리엄마가 조금 모자라다는게 보인단 말야 완전 장애가 있다거나 지능이 완전히 떨어지거나 거기까진 아닌데
아 이걸 뭐 경계성 지능장애?..? 뭐라고 하지 여기에 adhd 섞인 느낌?
그냥 진짜 한 30초전에 우리 딸기 먹을거야! 딸기! 딸기딸기! 이렇게 한 5번 강조해서 말해주면 진짜 30초후에 아 근데 뭐였지? 우리 뭐먹는다고 했지? 기억안나~하고 꼭 다시 물어보고
상대방이 지금 바쁘니까 말걸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거나 제발 이런 이야기는 삼가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해도 본인은 그걸 몇분도 안가서 까먹고 막 어린애처럼 엄청 떠들고(집중력 자체가 아예 없는 정도) 상대방이 하지말라고 했던 이야기들 막 꺼내서 분위기 이상해지고 근데 본인은 정말로 까먹었다고 해 알려준지 30분도 안지났는데
최근에 엄마가 하는 일이 잘 안된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엄마 일까지 한 1년 넘게 일도 도와드리고 있는데 이렇게 딱 가까이서 일까지 같이 해보니까 확 느껴지거든 엄마가 뭔가 쪼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는?
엄마도 나보고 자주 얘기하긴 했어 예전부터
나는 이상하게 비밀번호 4자리가 죽어도 안외워진대 젊을때부터 지금까지 늘 하루에도 몇번씩 통장 들여보는데도 불구하고 그 비밀번호를 매일 못외우겠대 절대 못외운대
엄마가 살면서 외운 숫자라고 할게 내 전화번호 뒷자리 4개 딱 하나라는 거야 수십년간 외운게 없대 내 전화번호도 전체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외워지질 않는대 적고 쓰고 생각을 해도 안된대 그 4자리 단 하나 외우는데 수십년이 걸렸다고 그걸 농담마냥 말씀하시거든
또 어느날은 껄껄 웃으면서 나는 건망증이 되게 심하고 뭘 잘 못외우겠더라 원래 아주머니들은 다 그렇지~아 근데 나는 내가 생각해도 내 주변 애들(동네 아주머니나 또래 지인)에 비해서 좀 심한거같아...~~ 애들도 언니 왜 맨날 까먹어~~ 아 저번에 말해줬잖아 몇번 얘기해~~ 한다고 말했거든
아 아무튼 엄청난 예민함에 못된 성깔 다 장착한 아빠한테 맨날 갈굼받듯이 혼나는 엄마 안쓰러워서 그냥 아빠한테 좀 이해해주라고 말하고싶은데 이렇게 말하는것도 아닌거같어 아진짜 ㅋㅋㅋ 엄마를 무시하는 정도가 더 늘어나겠지 이해보다는... 수십년을 우리엄마를 아랫사람 부리듯 무시하며 그렇게 살아왔으니까ㅋㅋ 아빠 성깔줄여 제발~~~~~ㅜ 같이 살면서 그것도 못느끼냐 아오진짜... 그리고 아빠는 죽으면 무조건 지옥가라잉 ~~ 갑자기 몸 아프다고 성경읽으면서 평생 믿지도 않는 하나님 믿는다면서 본인은 절대 교회 나갈 생각없으니까 무교인 우리엄마보고 니가 십일조랑 다 갖다주고 교회사람들한테 전화나 방문 관련 얘기 있으면 꼭 니가 다 해라 하고 일하느라 안그래도 바쁜 엄마 매번 심부름 이중삼중 시키고 떠넘기는데 걍 지옥가~ 엄마 일하면서 아프다고 맨날 진통제 먹고 자고 자다가도 깨서 내가 매번 주물러줘야하는데 정말 인간아.... 아빠같은 사람이 성경 좀 읽는다고 천국가면은 세상 말세다
우리엄마 거의 어릴때 제외하면 평생을 완전 가정부처럼 노예처럼 아빠랑 시가족 부양하고 그랬는데ㅜ 에휴..아 이상황이 정말 짜증나 ... 여러모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