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성고민X)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여친이 우울증 왔다고 두 달 전부터 자꾸 새벽에 전화해서 울고 화내다가 자기 잘못이라고 하다 또 우울해하고 이걸 계속 반복 중임. 나도 처음에는 계속 들어줬는데 두달이 지나가고 세달 째 되어가니까 지쳐. 하루라도 연락 안 받으면 그 날 내내 인스타 스토리에 아 너무 우울하다 죽어버리고 싶다 이런 거 올림. 나도 물론 여친이 너무 좋지만 점점 지치고 피곤해짐. 엊그제는 너 나 이제 사랑 안 하잖아 왜 거짓말 해 이런 식으로 몇 시간을 말해서 결국 나도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나중에 진정되면 다시 전화하라고 하고 끊어버림. 그랬더니 갑자기 어제 새벽에 인스타에 다들 고마웠어. 난 지쳤어 이제. 이렇게 올려서 나도 놀라서 전화하고 미안하다고 밤새 사과함.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전화하다가 네시간 쯤 통화했을 때 근데 나도 너무 힘들어 라고 말함. 바로 물론 너가 더 힘들겠지 근데 이러니까 우리 둘 다 지쳐가는 것 같아. 이러니까 너 그래서 나랑 헤어지고 싶은 거잖아. 똑바로 말해 그럼. 이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음.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도 너무 지쳐서 뭘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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