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초록글 짝사랑1 l 감성
l조회 777l 3
이 글은 3년 전 (2021/5/21) 게시물이에요
술잔을 연거푸 비웠다. 

네 마음은 나를 향하는 법이 없었고 네 다정한 눈길은 타인의 것이 된 지 오래다.  

비가 잔뜩 나리던 날, 너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내 앞에서 얼굴을 붉혔고. 오늘, 네 그 대단한  다정이 끝내 그 사랑을 이뤄냈다. 

웃을 때 보조개가 쿡 박히는 사람이었다. 네가 자주 얘기하던 연예인을 닮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달고도 쓴 것이 이제는 짜게만 느껴진다. 폐에 늘러붙어 숨을 뱉어내는 내내 코에서 짠내가 난다.  

축하해. 잘 어울린다. 형식적인 텍스트를 썼고, 퍽 장난스러운 이모티콘도 보냈다.  

네 카톡 프사에 있는 네 연인은 아주 예뻤다. 웃을 때 눈이 휘어지는 것과, 입꼬리가 위쪽으로 말리는 것과 별개로.  

네가 보는 그 사람이, 이렇게 예쁘구나. 나는 깨달았고 그건 내가 청승맞게 현관에 쪼그리고 앉아 울어야한다는 걸 의미했다. 어디에 내보이지도 못할 초라한 조각을 끌어안고.  

욕심과 일말의 양심이 뒤섞인 술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나는 너를, 참으로 좋아했다.
추천  3

이런 글은 어떠세요?

 
낭자1
맘아프다...😢
3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감성고요 06.04 21:5911 0
        
        
        
        
댓글 달고 가면 뮤지컬 가사 적어줄겡38 05.25 01:07 534 6
2021년 5월 26일 월식1 05.23 00:29 554 1
악인의 최후 05.22 16:32 351 0
시집 추천 해주라1 05.22 13:59 1346 0
왜일까 죽을 것 같아 13 05.22 01:42 972 1
다양한 분위기로 벚꽃10 05.21 23:23 765 3
짝사랑1 05.21 22:08 777 3
무제1 05.21 16:14 533 1
유서1 05.21 06:35 683 0
제목1 05.21 01:52 275 0
본인표출 이상주의자의 무의식 Ⅱ (봄의 돌림노래) 2 05.19 23:01 776 3
2 05.19 23:01 284 0
지난 날들로 남겨진 사진들 17 05.19 19:34 918 0
주제 하나씩 던져주라!5 05.15 23:41 381 0
영원하게 홀로 05.15 01:54 462 0
방명록을 좀 감성 넘치고 은유적인 말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8 05.13 19:37 1041 0
바다는 두렵다 1 05.13 02:01 644 1
취미로 글쓰는데2 05.12 23:45 286 0
사극 플리 들으면 감성 뿜뿜이야ㅠ1 05.12 00:47 295 0
내가 짝사랑 할 때 썼던 글인데, 내가 이 사람 진짜 좋아했었나봐1 05.11 23:19 925 2
전체 인기글 l 안내
6/10 11:26 ~ 6/10 11:2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감성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