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느낀 건데 이건 진짜 캐릭터한테 매력을 느끼면 진짜 인생작 될 것 같음. 근데 그게 아니면 도저히 못 읽을 듯. 내가 바로 후자...🤦♀️ 우선 공 캐릭터가 각각 이해가 안 됨. 수는 캐릭터 설정 자체가 교과적이고 융통성 없고 기계 같은 인간이라니까 그나마 알겠는데, 공의 이 이상한 집착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음. 재수 없으면 재수 없어하던가 그럼에도 호감이 있다면 그걸 인정하던가... 행동은 이미 뭐 직진집착공인데 (ex. 산책로 막기/편의점 음료 한 종류 다 사기) 마음은 전혀 안 그러니까 얘 지금 뭐하는 거지 싶음. 대체 그 정도로 집착하는 이유가 뭔데... 둘째로 수 캐릭터가 너무... 공감이 되지 않음.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정이 안 감. 매력이 없음. 만약 아는 사람이었다면 진심으로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비엘 소설 수 캐릭터로서의 매력은 뭔지 잘 모르겠음. 공/수 성격이 완전 극과 극인 만큼 공의 수 찌르기 -> 수의 짜증 -> 관계 진전 형태로 티카타카 나아가는 맛이 묘미인데... 난 읽으면서 그냥 현실 짜증만 남. 공이 후배들한테 부탁해가며 수 옆자리 예약해서 따라다녔을 땐 진심으로 추상우에 빙의해서 소리 지를 뻔. 반면에 추상우의 놀라우리만큼 눈치 없음+융통성 제로에 열불 나서 멱살 짤짤하고 싶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님. 내가 시에러 보면서 가장 많이 한 말: 굳이... 꼭... 왜...? 완결까지 어찌저찌 읽었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재탕은 도저히 못 하겠음. 어쩌면 취직해서 대학교와 아주 상관 없어졌을 땐 할 수 있을지도. 그 전까지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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