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세를 보면.. 페미 운동은 실패로 끝날거 같어

몇년 전까지만해도 페미운동은 어느정도 남성들한테도 설득력있게 다가갔었는데..

리버럴이 레디컬 손절 안하고 지금까지 방치해둔게 좀 큰 듯

이제 남성들은 페미하면 레디컬로 인식하는듯함

만약 리버럴과 싸우면서 페미니스트 본질적 가치를 지켜나갔다면 지금처럼 무조건적으로 배척당하진 않았을거 같긴함

[익인1]

글쿤

[익인2]

페미 처음부터 저반응이었는데? 난 한국에서 페미 좋은 반응 한번도 본 적 없음

[글쓴이]

아냐 몇년전에 페미이슈로 친구들이랑 이야기했을때 친구들도 긍정적이었어 근데 요즘 페미 이야기하면 그냥 싫어하더라

[익인2]

남자 애들이?? 초기에 외국 유명 여배우 페미 연설도 욕하던게 우리나란데

[글쓴이]

음.. 커뮤에서만 반응을 본건 아닐까? 커뮤는 잘모르겠고 현실친구들은 그랬음

[익인2]

현실로 따지면 남녀 둘다 페미 얘기하는 거 싫어함 둘다 성향 드러내기 싫어서 밖에서 난 페미 얘기 해본 적이 없는데 공대 출신인데 처음부터 페미 드러내는 애들 욕하던데ㅋㅋㅋㅋㅋㅋ

[글쓴이]

2에게
그런가 요즘은 그냥 인식이 안좋으니까 안하는데 초창기에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더라고

[익인3]

근데 레디컬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이슈화가 됐을까 싶음
나도 레디컬 싫어하는 리버럴임 근데 나같은 애들만 있으면 세상 안 변함
의미없는 실패는 없음.. 실패로 끝나더라도 의미있는 실패로 끝날거고, 실패하면 실패한 이유 보완해서 다시 일어나면 되는거임
지금껏 일어난 변화들은 모두 그래왔음 실패라서 역사의 주목을 받지 못했을뿐

[글쓴이]

근데 이미지가 너무 고착화되서 바꾸기가 쉽지않음 일단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사상인데 혐오를 하니까 제일 문제.
이 이미지를 바꾸지 않는 이상은 실패한다고 봐야겠지

[익인3]

가까운 역사를 보자면, 신분제/노예제가 폐지됐을 땐 안 그랬을까?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몇 백년을 그리 살아왔는데? 근데 실패하고 도전하고 도전하니까 봐 됐잖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우리는 당장의 내일도 예측할 수 없음
변화가 생기는 과정에서 혐오가 생기는건 당연한 결과임
쉽지 않겠지, 근데 늘 쉽지 않았어
하지만 우린 늘 해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익인4]

진짜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