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막학년이랑 12-14시간 근무하는 사람인데 초반부터 400일 넘는 지금까지 일때문에 약속시간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거 속상해도 다 이해하고 (당연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니까) 웃으면서 오히려 더 걱정하고 그랬는데 연락도 데이트도 애인한테 맞춰서 해야하니까 어느순간 내 자신이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가 된 기분이야 물론 나도 내 할거 하고 취미 즐기는데 아무리 나름 바쁘게 살아도 애인만큼은 절대 아니거든 애인 외박도 이제 못해서 안그래도 잘 못보는거 일주일에 3-5시간 보고 헤어지면 외로워지는 느낌 오늘 한달만에 날 밝을 때 데이트 해서 기분 좋으면서도 좀 현타 오더라.. 나 사랑 많이 해주고 아껴주는거 아는데 평소에 연락도 그렇게 자주 못하고 만나는 것도 주1회다보니까 주변에서도 자기였으면 못만났을 것 같다 대단하다도라고ㅠㅋㅋ 다른 사람 비교하면 밑도 끝도 없는거 아는데 다들 또래 만나서 같이 도서관 데이트 하고 패턴이 비슷하다보니 날 밝을 때 데이트 하는 거 보면 또래 만났으면 덜 외로웠겠지 라는 생각도 하게되고ㅋㅋ 물론 현애인 만나서 행복한게 더 많지만 이게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니까 너무 지쳐서 애인 만나기 전 처음일 때처럼 혼자가 이제 익숙한 느낌..?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최근 어느순간부터 예전처럼 연락와도 가슴이 엄청 두근거리지도 않고 웃음은 나도 예전만큼은 안나고.. 어차피 내가 이걸 이해하지 않는다면 답은 헤어지는 것 밖에 없는데 그건 싫어서 상황 괜찮아질 때까지 버티는 중인데 힘들다 ㅋㅋ 나는 학생이다보니 아무리 시간이 빨라도 남는 시간이 있는데 애인은 24시간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보니까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외로워할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것 같어ㅋㅋㅋ 퇴근하면 집 가서 기절하고 바로 다시 출근이니까.. 참 연애 어렵다 어려유ㅓ 요즘 이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