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좀 ㅈ 떨어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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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어제 올렸었지?
그렇게 생각되면 헤어지는게 나을듯

[글쓴둥이]

ㅇㅇ 맞아 본표해야하나? 자꾸 이런거로 좀 엇갈리는것 같아 내가 인간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건가

[둥이1]

근데 나같아도 '설령 인터넷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는 아닐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말자' 이렇게 이야기할거같은데
애인이 이렇게 말하고싶었어도 너가 너무 걱정하니까 말투 안좋게 이야기했을수도

[글쓴둥이]

그냥 성향 차이인것 같아 내가 가족들이 좀 애인 같은 성격이라 뭔가 큰 호응을 바라는건 1도 없는데 나였다면 저렇게 말하진 않았을것 같아서.. 심지어 나는 어차피 남친이 내 마음 이해 못할거 아니깐 그냥 이 얘기는 하지 말자고 했던 상황이었거든

[둥이1]

성향차이니까 안맞으면 헤어져야지 뭐

[둥이2]

어제도 쓰지 않았어?근데 어제랑은 뭔가.. 글뉘앙스가 달라짐.. 너가 엄청 무서워하고 찾아보느라 밤새고 컨디션 나빠지고 남친한테 계속 그 얘기 하니까 남친이 저렇게 말한거 아니었슴?

[글쓴둥이]

내가 어젠 안 썼나 이부분? 내가 그 생각에 너무 빠져있어서 일부러 얘기 안 꺼냈는데 남친이 계속 그 얘기 꺼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얘기하게 된거지 뭐.. 근데 그 와중에도 계속 저런식으로 이해 안된다는듯이 말하니깐 나도 감정 상하는거고

[둥이2]

최소 호르몬치료 최대 자궁적출 이라는거잖아 근데 남친입장에선 해줄말이 걱정마 아닐거야 이러는데 넌 계속 이럴수도있고 저럴수도있고 증상이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는데 사실 너도 불안해서 그러는거잖아 다 느껴짐... 그 얘기 하고싶어하는거 다 느껴지는데 당연히 너도 아프고 무서워서 그렇겠지만 상대는 해줄말이 한정되어 있는데 계속 인터넷에선 이랬고 저랬고 하니까 저 말 나올법도 하다고 생각해 나는. 최악의 상황만 보고 말하는 느낌이라서...

[글쓴둥이]

나 스스로도 걱정하는거에 지쳐서 그만 얘기하자고 다른 얘기거리로 돌려도 어떤 식으로든 다시 저 얘기 끄내는 사람한테 어떻게 좋게 말이 나가겠어.. 저 얘기도 내가 한참 다른거 해서 내 주의 다 다른거로 돌려놓고 기분 좋게 대화하는데 좀 있으면 검진날이네 이래서 저렇게 된건대

[둥이4]

상대가 쓰니 걱정하는 마음에 은연중에 말이 나오는 것 같아

[둥이3]

상대가 정 떨어지게끔 행동하는 거 같은데 헤어지자고 말하기 싫으니까 쓴둥이가 헤어지자 말하게끔 유도하는 걸로 보여..
뭔가 시큰둥한 느낌이랄까 상대는?
글만 봐서는 그래..그래서 상대도 이미 식은 거 같아

마음이 있으면 뭐가 어찌됬든 괜찮을 거야 위로해줬을 거 같은데 뭔가 시큰둥한 반응..

[글쓴둥이]

병원일 전에는 아무런 낌새 없었어서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내 마음이 그렇게 된것 같기도 하다.. 저런 성격에 워낙 익숙해서 큰 기대 없는데 나같으면 걱정하는 애인한테 저런식으로 말은 안 할것 같아

[둥이3]

응 저런 식으로는 친구한테도 말 안 해..

[글쓴둥이]

넘나 속상하다... 엄마가 저런 성격이거든 딱? 내가 혼자 병원 다녀와서 엄마 걱정할까봐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아무렇지 않게 병원 갔다왔고 더 큰병원 가볼건데 걱정말라 했거든? 그러다가 내가 내일 병원 간다했더니 정말 1도 걱정하는 티를 안 내서 안그래도 엄청 서운했는데 남친도 저러네 ㅎ 내 인생에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없나봐

[둥이3]

배려심이 깊으셔서 두 분 다 걱정하는 티 내면 쓴둥이가 더 힘들까봐 그런 거 아닐까..

[둥이4]

아프면 주변 본인도 본인인데 주변 사람들도 많이 힘들다? 환자는 자기가 제일 아프고 스스로 걱정되고 예민해지기 쉽고 주변사람은 본인이 의사도 아니고 괜찮을거다 말하는것도 사실 한정적이라 그냥 옆에 묵묵히 있어주는 것 밖에 못해서.. 그냥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애인도 맘고생많을거야 쓰니만큼은 절대 아니겠지만.. 여러므로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