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죽고싶다하고 죽으라하고 울고 짜증내고 의심하고 잠수타고 툭하면 헤어지자하고 상욕하다가 갑자기 울면서 사랑한다고, 내가 이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러다 머지않아 또 우울해지면 지 몸에 칼을 대고, 술에 취해 전화걸어 헛소릴 해대고 그동안 고마웠다느니 보고싶을거라느니하는 내용의 카톡으로 겁을 주고. 그러다 또 사랑한다고, 나 얼마나 사랑하냐고. 그래도 나는 안아줘야했어. 참 가여운 아이라고 생각했어. 도대체 뭐가 저 얘를 저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했어. 잠많던 내가 몇개월동안 새벽 5시가 되도 잠을 못 잤고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혼자 울었어. 불쌍한건 나였어. 허구헌날 칼로 죽죽 그어대 갈라져있는 팔뚝에 뭐 감고 있는것도 너무 싫고 그냥 무서웠어. 헤어져서도 나는 아직 걔 인스타 속에서 그리움의 대상이였다가 저주의 대상이였다가 해…. 소름이 돋고 치가 떨려. 또 피범벅된 사진 보낼까봐 직접 말은 못하겠고… 너 진짜 최악이였어, 제발 두번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너희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연애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