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성고민X)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아빠가 바람을 폈어. 난 24살이고 약 5-6년 동안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다른 유부녀랑 만나면서 그 여자한테 선물도 사고, 잠자리도 가지고 그 여자 때문에 돈도 몇천만원씩 그것도 엄마 돈으로 몰래 빌려서 그게 결국 들켰어… 그래서 이혼하자는 말도 나와서 부모님이 법원도 다녀왔고 합의이혼으로 약 2주 후에 최종 판결이 나는데 미치겠는게 아빠가 용서해달라고 해… 마음 약한 엄마는 아빠를 용서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제일 큰 문제거든… 아빠의 다섯배로 엄마가 더 돈을 잘 벌고, 아빠는 직업 하나 제대로 없고, 그 동안 나 키우고 가사노동을 한다고 그랬는데 아무리 외로워도 그렇지 없는 돈 빌려서 그 여자한테 빚을 내서라도 퍼주고, 둘이서 자고 내가 고딩 때는 몰랐는데 커서 생각하니까 아빠가 나 마시라고 모텔에서 주는 캔 음료 나 먹으라면서 주고, 우리 엄마도 화도 났다가 울었다가 아빠가 불쌍하다고 하다가 아빠도 울었다가 화도 냈다가 용서해달라고 그랬다가 진짜 둘 사이에 껴서 미치겠는데 결국 엄마는 내 선택을 따르겠다고 내가 이혼하자면 하겠다고 그러고, 이번만 봐주면 그냥 이혼은 취소되는거야. 엄마가 말씀하길 아빠가 없으면 내가 대신 아빠 역할을 해줘야하고 아빠도 엄마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그러기도 하고, 운전도 엄마랑 나 둘 다 못해서 배워야해. 또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시댁식구 한테 편모가정이라 혹여나 안 좋게 볼까 싶기도 하고 이혼하면 나 혼자 엄마를 챙겨야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이게 사실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다가도 아빠를 용서하기 싫고 나도 아빠가 잘해줄 때는 잘해주지만 화내실 때는 폭언, 욕설, 맞고 자란 적도 많아서 엄마한테는 이혼하라고 했는데 가끔 흔들리는 것 같아… 그냥 아빠를 용서하지 말고 이혼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엄마를 위해서 이번만 눈 감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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