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26 직장인, 나 22 대학생이야. 장거리라 일주일에 주말동안 1박하면서 데이트 비용 보통 5.5:4.5~6:4정도로 부담하는 것 같아. 그런데 오늘 애인이 숙박비가 부담된다고 내 자취방에 오고 싶다는 거야. 자취방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긴데... 내가 여러 이유로(세상이 흉흉하기도 하고 내 공간만큼은 내가 정말 원할 때 100% 자의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 등등)자취방에 애인을 초대하기 꺼려했고, 이 이유로 애인이랑 정말 많이 싸웠어. 애인은 자기를 믿지 못 하는 것 같다, 자존심 상한다 라면서 엄청 서운해 했었고, 나는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걱정하는 내 마음을 이해해달라, 내 공간인데 이것만큼은 내 의지대로 하고 싶다는 입장이었어. 항상 이런 의견으로 싸우다가 오늘 애인이 이왕 말 나온 김에 다 털어 놔야겠다면서 숙박비 이야기를 꺼낸 거야. 그런데 나는 대학생 신분으로 직장인 만나면서 꽤 많이 보탰다고 생각했는데(용돈 60받는데 거의 절반을 연애에 써), 애인이 부담된다니까 당황스럽더라. 나도 부담되긴 한데 거의 비슷하게 냈으니까 직장인이면 대학생보단 덜 부담될 거라 생각했어. 물론 매주 6~8만원을 숙박비로 쓰기 부담될 수 있지만, 내가 기타 데이트 비용을 거의 다 내면 나도 숙박비만큼 혹은 더 이상 내거든. 애인 말은 숙박비로 들어가는 돈을 다른 데에 보태는 게 좋지 않겠냐 라는 것 같은데, 내가 자취방에 초대하기 꺼리는 거 알면서 돈 문제로 초대하라고 부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아... 진짜 나쁘게 생각하면 가성비 따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너무 머리가 복잡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