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심한데

사정상 약 끊어서 더 심해졌거든… 내일 잠깐이라도 혼자 마음 먹고 밖에 좀 나갔다 오면 괜찮아질까…?

[익인1]

웅웅 비가오든 날이좋든, 집 앞 10분거리든 저 멀리 한두시간 거리든 밖을 나가는것과 집 안에만 있는게 정말 큰 차이가 있더라!!

[익인1]

익인이가 지금 마음먹은 모습도 넘 멋있당!! 나도 내일은 꼭 깨끗하게 씻고 나가보려고!! 같이 맛있는거 먹고 들어오자 🥰

[익인2]

집 안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와!

[익인3]

약 의료진이랑 상의하고 끊은 거겠지..?
밖에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나무도 좀 보고-, 하늘도 한 번 보고-, 카페에 앉아서 멍하니 창밖도 좀 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 그러면 도움이 많이 될 거야!

[글쓴이]

상의하고 끊은 건 아니야… 엄마가 약 먹는 거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셔서 나랑도 상의 안하고 엄마가 마음대로 끊어버리셨어 그래서 더 힘들다

[익인3]

어? 약을 그럼 어머니께서 드신다는 건가?

[글쓴이]

아니아니 내가 정신과를 다니면서 항우울제랑 수면제를 복용 중이었는데 엄마가 이런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된다고 니 몸에 안 좋다면서 그 병원 그만 다니겠다고 의사쌤한테ㅠ전화하시고 나한테도 일방적으로 통보하셨어 난 미성년자라 내 힘으로 병원을 다닐 순 없고 엄마가 다 돈을 내주시는 거라…

[익인3]

아.. 세상에.
약 함부로 끊으면 안 되는데..
아… 어머니…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겠는데.. 아… 아닌데..
그.. 어느 지역에 사는지 모르겠는데 지역마다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가 있거든. 많이 힘들면 저기 좀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글쓴이]

3에게
엄마가 상담만 받는 건 괜찮다고 하셔서 어제부터 다시 상담센터 다니기 시작했어… 나아질진 모르겠지만 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걸 다행히 여기려고 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워

[익인3]

글쓴이에게
아휴 그건 다행이다 근데 혹시라도 언젠가 정말 못 버틸 것 같은 순간이 오면 어머니께 안 되겠다고 꼭 말씀드려 봐.. 약 의료진 상의 없이 함부로 끊으면 안 되는 거라서.. 특히 정신과 약이랑 항생제 같은 계열은 더더욱 그래서..
잘 회복하자

[글쓴이]

3에게
내가 약 같은 거 함부로 끊으면 안되는 거라고 내가 더 많이 알아봤다고 말해봤는데 제발 자기 말 좀 들으라고 소리만 질러서… 내가 힘들다고 얘기해봤자 바뀌는 게 있을까 싶다ㅠ그래도 스스로 노력해야지,, 고마워

[익인3]

글쓴이에게
아휴.. 고생이 많다
오늘 밖에서 기분 나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