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술취해서 홧김에 해버린 거였어 그뒤로 몇번더 잤지만 맞아 나도 경솔했음 그러면 안됐지 근데 짅자 억울한게 내가 입장정리 하자고 아무것도 아닌 사이에 이런거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도 정말 딱 사귀자 한마디만 쏙빼고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꼬드기고 행동은 꼭 애인처럼 하고 나한테 진지한 가족이나 친구얘기 전 연애 얘기 다 했고 진짜 수많은 말들을 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게 "걱정하지마" 이거랑 "나는 다 끝난 뒤에 사랑한다고 말 못하는 관계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이거 오죽했으면 나는 암묵적으로 우리가 사귀는거나 다름없는 사이라고 생각했었음 주변에 알리는건 심지어 걔가 알리자고 했는데 내가 초반에는 조심하자고 말렸고 근데 갑자기 한 일주일 뜸해지더니 내가 답답해서 다그치니까 친한 사이 이상으로는 감정이 안느껴진다 미안하다 시전해버리더라 내가 뭐 거기까진 오케이한다쳐 그러고 쫑냄 근데 그뒤로 걔랑 친한 남자애들이 나 되게 어색해한다고 해야하나 기류가 묘하고 싸해 원래 진짜 허물없는 사이였는데 하 만약 일커지면 하나하나 다 반박할거야진짜 그래 내가 경솔했다 근데 뭐 그거는 나혼자하냐고 걔도같이했지 근데 왜 걔는 소문내면서 당당하고 나는 수치스러워해야하냐????완전이어업서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