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자마자 반짝이 있냐고 묻는거야 이 반짝이가 펄 섀도우를 말하는게 아니고 글리터 있지? 왕 땡땡 반짝이 그게 있냐고 묻는거야 얘랑 3년를 넘게 만났는데 이때까지 얘가 글리터 바르는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나도 이번에 글리터에 빠져서 오늘 처음으로 새거 뜯어서 바른거거든 근데 날 보자마자 반짝이 있냐고 묻더니 달라는거야 솔직히 새거였고 나랑 겹치게 바르는거 안 좋아해서 주기 싫었는데 이미 있다고 해버려서 그냥 주면서 니 안 바르고 왔냐고 물었거든 그러니깐 하는 말이 발랐는데 나 기다린다고 다 지워짐 〈- 딱 이 말로 하는거여 솔직히 발랐으면 지워지더라도 조금의 글리터가 묻어있을거잖아 내가 세 네시간을 기다리게 한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글리터 날리는거는 쉬워도 완전히 지워지는건 어렵잖아 그리고 밖에서 기다린 것도 아니고 집에서 기다렸으면 나오기 전에 지워진 화장 없나 수정 할려고 거울 한 번은 보고 나올텐데 이상하잖아 거기다가 셋이서 만난건데 나랑 만나기 전에 다른 친구랑 둘이 미리 만나서 온거가든? 그럼 그 친구한테 먼저 물어볼 수도 있는거 나 보자마자 그런다는데 솔직히 내가 얘를 별로 안 좋아하고 자격지심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는데 내가 바른거 보고 자기도 바르고 싶어서 거짓말 치고 내 꼽주면서 달라한거 같단 말이야 진짜 날도 너무 덥고 쟤랑도 이제 그만 만날 생각이여서 모든게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