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과장하면 나의 20대를 갈아넣은 연애를 했다 아니 종지부로 끝을 맺었으니 과거형으로 했었다는 표현이 옳지 행복할 때는 정말 많이 웃었고 싸울때는 두눈이 팅팅 부을 정도로 울곤 했었다 나는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이라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지만 익명을 빌려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과분한 남자였다 여자로 태어나서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다는 기쁨이 어떠한 것인지 그와 만나며 알 수 있었고 다툼의 원인은 모난 나의 성격이 원인이었다 내가 문제인 것은 스스로 자각하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었다 난 못돼었다.. 우리의 관계를 위해 한발 물러서서 나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은 언제나 그였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정말 이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나와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이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통하는 부분은 잘 통하지만 다른 부분은 너무나 달랐다 당시의 나는 통하는 부분보다 후자인 다른 부분이 신경이 쓰였다 나와 더 잘 맞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러면 내 못돼은 성격으로 다투는 일도 없을 거니까 나는 나름대로 내 마음의 평온과 안녕을 바랐다 행복보다는 고된 삶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었다 이기적이지.. 그래서 나는 모질게 이별을 했다 8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정도 인정도 없이.. 그래놓고 뭐가 아쉬운지 종종 앨범을 꺼내본다 나를 정말 좋아해준 그는 내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다 모두 합쳐 총 3만장의 사진들중 어느 사진을 보아도 너무 잘 나왔다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와 함께 있으니까 마음이 편해서, 가장 나답게 예쁜 얼굴로 웃을 수 있는 거였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고 통곡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그와 함께한 나의 20대는 정말 지고지순했다 최근에는 스노우에서 2세 미리보기라는 기능이 유행을 해서 그러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나와 그의 사진으로 어떤 얼굴이 나올지 호기심이 생겼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정면이 나온 사진이 필요한데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을 고르는 것이 좋아서 내 사진은 그가 찍어준 사진을 골랐지만 다음이 문제었다 내 앨범에서 그의 단독사진을 찾기 어려웠다 데이트를 하면 언제나 당연하듯 그가 사진을 찍으니 나는 그것에 익숙해진거다 왜 나는 찍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결국 그가 언젠가 나에게 카톡으로 보낸 셀카를 찾아서 사용을 했다 결과물은 너무 잘 나와서 놀랐다 나와 그의 모습이 적절히 보이는 가상의 아기의 모습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나는 정말 뭐하는 걸까 스스로 자처한 이별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그 남자에게 미안하고 앞으로 그 남자 없이 살아야 하는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 나는 죄인이다
눈치 빠른 둥들아 ㅈㅂ 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뭔 뜻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