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얘 진짜 하루에 잘 때 빼고 집에 안 있거든
1-2살 때는 고양이를 엄청 귀여워하고 따로 계정도 파서 올리고 했는데
지금은 고양이 잘 보여주지도 않고 눈 뜨자마자 나가서 놀고 집 와서 낮잠 잤다가 바로 출근해서 새벽 네다섯시에 집 들어와서 바로 잠들고 이런 패턴 반복
집 몇 번 놀러가봤는데 고양이 밥그릇 물그릇에 먼지랑 털 엉켜있고 물도 물곰팡이? 물때 낀 것처럼 미끌미끌하고 색도 더러워서 내가 갈아줬어
근데 나도 고양이를 키우거든?
며칠 전에 얘가 사료 재고 파악을 못 해서 사료가 다 떨어졌는데 당장 줄 게 없다고 조금만 달라는 거야
우리집은 어차피 많으니까 그냥 한 봉지 넉넉히 주면서
근데 너 밥도 제대로 안 챙겨주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고양이도 외로움 느낀다고 했더니
그래도 파양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라도 키우고 있는 게 낫지 않냐는 식으로 자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하
솔직히 난 그냥 데려온 거 자체가 문제라고 보긴 하는데
무슨 지 밖에 나가서 밥먹을 돈은 있으면서 애 밥을 굶기는지
난 차라리 로 키울 바에 그냥 다른 주인한테 보내는 게 맞다고 보거든
얘 앞으로 더 바빠지고, 고양이는 더 나이 들고 이러면 흥미 떨어져서 어떻게 키우려고... 오지랖인 거 알지만 너무 짜증난다...
한 번 파양 당하고 남은 10여년 가까이 새 주인한테 사랑 받으면서 사는 게 낫지
밥도 물도 제대로 된 거 없는 집에서 방치 당하는 건 진짜 아니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