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만 살고 7살 터울 남동생 있는 대학생이야 내가 기숙사 살아서 이번 명절에는 일요일 저녁에 왔거든 근데 일요일 6시 쯤에 도착해서 짐 풀고 좀 앉아있으니깐 7시 쯤에 고모가 고기 줘서 아빠는 나가고 내가 뭐 굽고 뒷처리 하고 밥 먹고 하니까 9시 넘어가고 있더라고 그리고 또 보니까 설거지가 왕창 쌓여있길래 설거지 하고 방도 좀 찐득해서 방 닦고 하니까 11시였어 그제서야 씻고 누워서 자고 월요일은 설거지 하고 로봇청소기 돌리고 좀 쉬었어 근데 오늘 아침에 아빠가 니는 집에 왔는데 빨래도 좀 안 개냐 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좀 억울해서 위에 했던 일 다 말했거든? 우리 아빠가 원래도 좀 깨끗한 거 좋아해서 추석 전에는 짜증내면서 청소했어 그니까 청소 하는 건 짜증나는데 깨끗한 걸 좋아해서 청소하는 타입이야 그래서 나한테 명절이고 한데 월요일에 동생이랑 같이 청소 좀 하고 빨래도 좀 하고 하지 그것도 안 했냐 해서 나도 아무것도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너무 속상해서 울면서 막 얘기했거든 그니까 아빠는 아빠는 평소에 청소 다 하고 집안일 하는데 니 다 큰 게 그 정도도 이해 못하고 그런 식으로 말하냐 그렇게 말할 거면 앞으로 그냥 집에 들어오지 마라 니 들어와봤자 아빠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다 오히려 짐만 되고 스트레스다 니가 집에 와서 아빠한테 좋은 점이 뭐가 있냐 하나라도 있으면 말해봐라 라고 말하는 거야 근데 난 너무 속상해... 솔직히 어제 자기 전에도 내일 일어나면 밥그릇이 없으니까 설거지 하고... 청소 하기 전에 빨래도 좀 개고 해야지... 하면서 잤고 솔직히 월요일 말고는 내가 집에서 편하게 쉬기만 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 얘기하고... 요즘에는 뭐만 하면 니 있어봤자 좋은 거 없으니까 집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그냥 명절인데 속상하고... 말할 데가 없어서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