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우울증 증세 있는 애인..어떡할까

만난지 3개월 됐고 전혀 낌세 느껴지는점 없이 예쁘게 잘 만나다가

우연히 약물 복용한단걸 알아버렸는데 어떡하지..

적어도 나 만나기 전부터 복용해왔다는걸텐데

나한테 전혀 이야기한 바 없었어서 놀랐어 나도..

물어봐야될까

왜지..뭐때문일까 인기도 많고 엄청 열심히 사는 울오빤데..왜지

[둥이1]

물어보지마

[글쓴둥이]

왜왜?? 아 머리아파 어떡해야해..

[둥이2]

ㄴㄴ 물어보지마 사귄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아마 본인이 얘기하고 싶음 알아서 먼저 얘기할거야.. 내 친구도 애인이랑 삼년 사귀었는데 우울증약 먹는 거 얘기 안하더라고

[둥이3]

얘기하는 순간 색안경끼고 볼까봐 그렇지 이미 너 그렇게 생각하잖아

[둥이4]

둥아 나 우울증 심한 애인이랑 3년넘게 만났거든
내 남친은 조울증 증세도 있었어
업다운이 매우심했어
아직은 너한테 숨길수있지만 1년쯤되면 그거 못숨겨서 너한테 드러내기 시작할거같거든
음.. 진짜 고생길 가시밭길이다 그거
옆에서 병수발드는거랑 같아 거기에 +감정노동이니까 사람 미치지?
그냥 안타까움.. 나는 얘 만나면서 치매노인간병도 이거랑 비슷하겠다 싶을정도로 고생했어

그리고 왤까왜지 뭐때문일까 이생각부터 잘못됨.. ㅠㅠ 이유없어 그냥 그렇게 태어난거야ㅠㅠ
어떤 큰 사건이 이유가 된게 아니면

[둥이6]

우울증이 그렇게 태어난 거라니 우울증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후천적인 거야

[둥이4]

신경이 태어날때부터 망가져서 호르몬상의 문제인데 그게 후천적인거야?
의사선생님이 뇌의 문제라 그랬어

[둥이7]

난 태어날때부터 문제였구나..

[둥이6]

둥4가 직접 병원 가서 들은 거야? 우울증이 호르몬의 문제는 맞지만 보통 후천적 환경적 요소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지 선천적으로 유전되는 "우울증 유전자"는 없어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말 들어본 적 있을 거야
나도 우울증 약 복용했고 상담도 많이 받았어 우울증이고 조울증이어도 약 꼬박꼬박 잘 먹으면서 상담도 다니고 상대에게 티내지 않고 사귀는 사람들도 많은데 쓰니가 애인이 단지 약을 복용한 걸 발견했다는 이유로 그거 고생길 시작이다 치매노인 병수발 드는 거랑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그렇네... 나도 지금 애인이랑 많이 사랑하면서 만나고 있고 애인 만나면서 증상도 많이 나아졌어 힘든 경험한 둥4는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이렇게 무조건 부정적으로 댓글 쓰면 쓰니가 겁먹고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까 봐 나도 걱정된다

[둥이4]

응응 나는 내 경우를 말해준거니까 글쓴둥이가 둥댓도 보면서 사바사구나 알아서 판단하면 될것같아

[둥이5]

그렇게 함구하고 있는게 아마 너를 위해 감내하고 있는걸거야 약을 먹을 정도면 많이 괴로울텐데…
남자친구가 먼저 털어놓기 전까진 물어보지 않는게 좋을듯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