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학교 단과대학 독서실 총무로 근로하고있음 독서실 새로 생길 때 교수님 밑에서 근로하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일하게 되었는데 마침 나도 준비하는 시험이 있고 해서 9개월 째 일하는 중 업무는 매일 문 열고 닫고하는거랑 청소하는거 불량 이용자 제재하는거임 근데 독서실 총무알바하다보니까 진짜 이상한(?) 꼴을 많이봤음 1. 꼬털 뽑는 사람들 몇몇 사람들이 꼬털 여러개를 뽑아서 책상에 올려두거나 책상 밑에 버려두고 나옴.. 공부하면서 꼬털뽑나봄 2. 각질 제거하는 사람 문 열기 전 청소하다보면 전 날 자리에서 몸에 붙은 각질을 떼어내서 공부한 자리를 각질 투성이로 만드는 사람이 있음 피부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가는데 청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역임 3. 코딱지 붙여놓는 사람 내가 원래 사용해왔던 좌석(총무는 좌석제공됨)에서 분위기 전환하려고 다른 구석자리로 옮겼는데 칸막이 벽에 코딱지가 붙어있는거임 그런데 그 자리는 원래 매일 앉던 어떤 남자가 있었고 그 사람이 붙여놓고 간 것 같음 ㅠㅠ 떼어내는데 굳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고 너무 더러웠음 4. 마스크빌런 칸막이 안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민원이 늘어서 매일 마스크 착용 상태 점검을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는데 항상 마스크 안 쓴 사람이 한 명 씩은 나옴 안 그래도 독서실에 한 번 코로나 확진자 나와서 조심해야하는데 왜 안 쓰고 있는지... 요새는 2번 안 쓰고 있는 거 적발되면 퇴실조치하는중임 5. (추가)감시망상 아저씨 유도선수체급인 커다란 아저씨가 독서실에 매일 와서 아이돌 영상을 보던 시절이 있었음... 마스크도 안 쓰고 이용자들에게 민폐끼치고. 우리 단과대 독서실은 학부생 전용이라 아 만학도거나 대학원생인데 착각하고 오신건가 싶었는데 막상 여쭤보니 동네 주민.. 무단침입 문제로 경찰 부른 뒤에 확인한건데 감시망상같은 정신질환이 있으셨음 본인 신경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을 감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거임 경찰 불렀던 계기는 아저씨가 머리에 고프로를 차고 오셨던거임.. 감시하는 사람들 얼굴을 기록하려고 머리에 카메라를 달고 오셨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경찰불렀음 그 이후 약식처벌받고 아저씨 어머님께서 사과드리고 난 이후부터 안오심 독서실 알바는 비위가 정말 중요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