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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환승이별로 인해 크게 상처받은 분이나 현재 이별로 인해 힘드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저 또한 이렇게라도
누군가와 소통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이곳 특성상 20대 초반 여자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남자고, 30살 입니다.
저는 얼마 전 정말 그 친구의 모든 걸 안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애인와 1년 연애 후 환승이별을 당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곳에 쓰고 싶은 얘기가 많긴 하지만 모두 다 쓰자니 너무 지루해질 거 같아 간단하게만 적겠습니다.
저는 정말 그 친구를 저보다 많이 사랑했고, 저 자신을 잃어가면서 모든 걸 쏟아부어가며 그 친구에게 헌신하고 그 친구가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주려 했구요.
그렇지만 그 친구는 제가 힘들어할 때 제가 힘든 부분들을 외면하고 밀어내다 환승을 했습니다. 물론 그 시점이 1년간 많이 싸우면서 감정 소모도 많이 하고,서로 지쳐있던 상태였긴 하지만요.
그래도 저는 극복하려 애썼고, 더 단단해지길 바라고 있었지만, 그 친구는 결국 새로운 설렘을 찾아갔습니다. 환승을 한 것도 낌새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 친구의 말을
무조건 적으로 믿었고, 저보고 집착이다. 예민하다는 말에 저는 정말 제가 정신병자인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제 촉이 맞았고, 환승한 것도 상대 남자한테
전화로 들었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고 사람이 멘탈이 나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되더라구요. 평소 일상에서 멘탈이 나가는 그런 상태가 아니라
정말 사람이 판단이 되지 않고, 사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멘탈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그날 겨우 잠들 수 있었고 2시간을 자고 다음날 출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출근을 하자마자 살면서 겪어 보지 못한 불안 증세가 나오더군요. 손이 떨리고 심장은 미친 듯이 빨리 뛰고, 숨쉬기가 힘들고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어
출근하고 1시간 만에 연차를 쓰고 바로 나와 정신과 예약부터 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나온 시간이 10시 30분쯤이었는데, 정신과 예약 시간은 오후 3시여서 대략 5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
무작정 운전하다가 그 친구를 기다리던 집 앞과 좋은 기억만 있던 장소로 계속 이동하면서 친한 사친에게 전화를 걸어 3시간가량 통화하면서 울기도 하고많을걸 쏟아 냈습니다.
그리고 나니 정말 조금은 진정이 되고 안정이 되더라구요. 그때만.. 그래도 3시간이나 통화하면서 위로해 주고 공감해 준 제 친구가 너무 고맙네요. 지금 생각해도..
여튼 전 애인와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니 정말 말도 안 된다 생각하게 되고 현실을 부정하다 현실인 걸 자각하니 너무 보고 싶고 그립지만 이제는 정말 다른 남자에게 가서
붙잡을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 절망감에 무너져 내렸었죠. 그렇게 그날은 멘탈이 나간 상태로 운전하면서 친구와 전화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병원 예약시간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아서
저녁에 자지 못한 잠을 차에서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가서는 선생님에게 그 친구와 함께했던 시작과 끝을 모두 말씀드렸고,(그때 멘탈이 나가서 정말 넋이 나간 상태로 말씀드렸습니다.) 신경 안정제를 처방받았습니다.
거기다 제가 그 친구가 환승인지 모르고 1달 정도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밥까지 못 먹게돼서 밥도 아마 1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아메리카노와 담배만 하루에 1갑 이상 피고있던
상황이라 식욕? 관련해서 약도 처방받았습니다. 하지만 밥은 그 후로도 먹지 못하다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며칠 더 있다가 겨우 밥 반 공기를 먹었습니다.
지금은 밥 한 공기딱 먹네요. 그전에는 정말 잘 먹어서 배도 많이 나오고 살도 많이 쪘었는데... 사람이 마음고생을 하니 밥도 못 먹고 살이 미친듯이 빠지더라구요..
제가 원래는 180/85이였는데 지금은 180/75가돼서 정확히 10킬로 빠지더라구요.. 그 친구한테 매달리고 잡고 하는 1달 사이에..
여튼 환승 이별을 알고 난 후 첫날은 저렇게 흘러갔고.. 멘탈이 나가있던 상태라 병원을 갔다 온 후에 제가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아마 집에서 혼자 계속 울었던 거 같네요.
그리고 2틀 째 되는 날 약도 먹고, 마음도 괜찮겠지라는 불안한 생각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약을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해일처럼 몰려오는 감정과 생각들은 어쩔 수 없지만
불안 증세는 호전돼서 어떻게 하루를 버터 냈었습니다. 다행히 그날이 금요일이기도 해서 그날만 버티면 주말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정말 휴무일은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그 친구에게 연락도 할 수 없고, 만나지도 못하고... 1년 동안 휴무는 항상 그 친구와 함께였는데.. 정말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집에 있자니 미칠 거 같고...
그러다가 무작정 씻고 차 끌고 또 그 친구와 좋은 기억만 있던 장소로 갔습니다.. 그냥 가는 것도 아니고 그 친구가 저를 기다리던 예전 자취방.. 같이 드라이브 쓰루로 사 먹던 커피를 사서..
항상 조수석에 같이 있던 그 친구가 없는 상태로.. 그곳까지 가는 시간은 차로 50분.. 도착해서 화장실 갔다가 담배 하나 피고 그 친구 생각하고.. 1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되돌아가고 50분..
그렇게 운전하면서 생각 정리를 미친 듯이 하다가 답답하면 다시 그곳으로 50분 운전.. 10분 시간 보내고 다시 50분 운전.. 정말 미처럼 그렇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을 갔다 오면서
운전하고 나면 하루가 빨리 갔거든요.. 휴일은 매일 이 짓을 반복하면서 버텼습니다.. 환승이길 알기 전 매달릴 때부터 계속 했어요. 이렇게..
그렇게 지옥 같은 휴일이 지나면 다시 출근..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밥도 먹지 않고.. 구글에 환승이별 재회.. 환승이별 복수..환승이별 오래가나요..진짜 환승이별에 대한 글과 영상은 다 찾아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죽을까... 내 모든 것이었는데 난 이제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단순하게 적었지만 정말 자ㅅ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게 사람이 정말 저렇게 끝까지 가고 나니 그제서야 제가 보이더군요.. 제 자신이... 그 친구를 만나면서 잃어버렸던 '나'라는 사람이... 그리고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저를 발견하고 나니
그때부터 생각이 전환됐습니다..
'아 지금 걔를 생각할 때가 아니구나. 지금 이렇게 망가 저버린 나를 생각 할때구나' 라고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그리고 나선 그 친구를 만나기 전 제 모습을 생각해 봤습니다.
예전에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던 사람이었어요. 먹고 싶을 때 먹고, 게임하고 싶을 때 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바람 쐬러 가고 싶으면 혼자 잘 다녀오고
지금 제 모습과는 정 반대 모습이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면서 모든 걸 그 친구 기준으로 맞추고 다 올인하다 보니 '나'라는 기준점이 사라진 거였죠..
이 생각이든 날부터 저는 이제 그 친구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다시금 현 상태의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하나씩 저를 바꿔나갔죠.. 우선 외모부터. 4년 이상 밝은 갈색이던 머리를 분위기 전환을 위해 흑발로 염색을 하고. 본의 아니게 빠진 살로 인해 예전에는 뱃살과 핏으로 입지 못하던 셔츠를 구입하고.
예전에 좋아했지만 몇 년간 하지 않고 다니던 액세사리(팔찌,반지,- 살이 있을 때 정말 누가 봐도 아저씨라 꼴불견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를 구입하고..
군 입대 전만 해도 옷에 관심이 많았었다가 군 전역 후 편한 대로만 입고 다니던 옷들이 아닌 좀 더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옷들을 구입하고..
피부도 염증이 있었는데 본의 아닌 금식으로 좀 더 깨끗해지고..(지속 관리중)
이렇게 지금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외모를 선택했죠.. 그리고 결과는.. 정말 거짓말 1도 보태지 않고 회사에서 알고 지내 넌 분들의 90%는 외적으로 변한 제 모습을 보고 감탄 또는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런 한마디 한마디가 저한테는 너무 힘이 되는 말들이었고. 다 사라 저서 없던 자존감과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게 됐습니다. (정말 절망적인 상태에서 엄청 큰 자극입니다. '나'를 위해 외적으로 가꾸세요}
두 번째는 '나'를 위해서 그 친구를 용서하는 거였습니다. 가장 큰 복수는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던데.. 저는 무관심보단.. 정말 '나'를 위해서라면 용서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상처는 이제 막 벌어 저서 피가 철철 나는데.. 흉터가 제일 적게 날수 있게 잘 아물게 해야 하는데 무관심으로는 절대 '나'의 상처를 잘 아물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를 용서하고 미워하지 않아요.
그래..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래.. 누구보다 내가 널 잘 아는데 니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해.. 이렇게 생각해요. 실제로 지금 저는요..
왜냐면 그 친구의 성향과 평소 싸웠을 때 해결해가는 방법, 내가 얼마나 그 친구를 지치게 했는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게 그 친구를 용서하고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필수적으로 내가 그 친구에게 했던 행동들을 떠올리게 되고 한번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되고, 그 친구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나'의 행동을 다시 생각하고 '아 이런점이 나의 문제였구나'라고 자각하게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자각을하고나서 '내가 그때 왜그랬지... 그러지말았어야했어.. 내탓이야...' 이런 자책이 아니라 '아 내가 그땐 그랬구나. 다음부턴 저런부분은 고쳐야겠다'라고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사람을 위해 더 발전된 내가 될수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세 번째는 자존감 회복을 우선시하고 있는데 보통 보면 사람들은 자존감 회복을 위해 운동을 많이 추천하시던데 저는 그냥 운동보단 독서를 좋아해서
자존감 회복을 위한 책들을 구입한 후 제 정서에 딱 맞는 카페를 찾아 매일 가서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또 그런 책에는 연인 관계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와서 그 친구와 만났을 때
제가 어떤 것들을 잘못하고 있었는지도 한번 더 알수있게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도 더 많은 도움되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매일 회사일이 끝나고 식사후 1시간 가량 그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을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시간이 되어버렸고, 온전히 저만을 위한 시간이 되어있습니다. 독서 후에는 정말 그친구의 대한 그리움은 전혀 생각나지 않고, 그래 잘 보내줬다.
나는 이제 내 인생에서 여러가지 벅차오르는것들을 다 해 볼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어제 이 기분으로 집에와서 알아보다 오늘은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만남의 기대감이 꽉 찬 상태로
피아노 학원까지 등록했습니다.
음 글이 너무 길어 다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상태까지 되기까지 환승 이별이란 걸 알고 제대로 충격받은 날로 2주하고도 4일 밖에 안된 상태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병원 선생님도 그렇고 굉장히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상 혼자 있을 때 지금도 생각 나도 그립고 한건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정말 사랑한 사람을
1달도 안돼서 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다만 저는 잊지 못해 아파하고 괴로워 하기보다는 저만의 방법과 생각으로 지금 이 너무나 아픈 이별을 통해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 중입니다.
제가 성장하기 위한 대가가 그 친구라는 게 너무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미 벌어진 일.. 지난 일.. 달라질 거없는 일이고.. 되돌릴 수도 없으니까요..
그러니 저처럼 환승 이별이던.. 그냥 이별이던 잠수 이별이던.. 너무 이별에 아파하기보단, 그 사람을 원망하기보단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남기고 간 이별이란 이 아픔을 다음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오로지 나만을 위해 두고간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발전 할 수있도록 같이 노력해주세요.. 다만 발전한 내 모습을 그 사람에게 가장 보여주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너무 가슴 아프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혹시 저와는 다른 방법으로 이별을 극복하고 계신 분 댓글로 같이 공유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잊기 위해 좋은 취미도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냥 단순 운동은 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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