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고 9n년대 생이라 사별했다고 하기에는 엄청 어린 나이야
그 오빠(고인)랑 나랑도 친한 사이였고, 언니랑 나랑은 11년지기야
엄청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1년도 안 돼서 사고로 오빠가 먼저 떠나게 됐어
그 일 이후로 언니는 거의 3개월 동안 집에만 박혀있다가, 동년배들 만나면 자기를 안쓰럽게 보고 불쌍하게 보는 게 싫다고
나는 막 위로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듯 대했거든?그게 마음이 편해서 장례식 이후로 젤 첨 본 사람이 나고,
나 만나서 논 날을 기점으로 이제는 밖에도 좀 다니고 하나봐ㅇㅇ
근데...언니가 음 .. 원래 클럽 이런 데도 절대 안 가던 사람이었는데
요즘 거의 술에 빠져서 살고 클럽 다니고 막 아무 남자들이랑 다 연락하고 다니고 이래
물론 그러는 이유는 충분히 잘 알겠거든? 아무리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게 있을 거고
집에만 박혀있으면 더 생각나고 더 슬프니까 떨쳐내려고, 아니면 애써 괜찮은 척 하려고
아님 그냥 미친 척 이렇게나 지내보자 하려고- 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
근데
음 뭔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회복하는 과정이 있을 거 아냐
지금은 회복하는 과정 중에 있는 거고,
솔직히 내 생각엔 머지 않아 막 .. 아무 남자랑 하룻밤 자고 이런 상황까지도 벌어질 것 같단 말야(내가 그렇게 느낀 포인트가 따로 있어.. 너무 길어서 설명은 따로 못 하겠구 ㅇㅇ)
근데 백퍼 이거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단 말이지... 그냥 그 행동에 대한 후회를 넘어서
오빠(고인)한테 미안하고 막 순간적으로 그런 우울한 생각을 떨치려고 한 선택들에 대해서 엄청 후회할 것 같은데
언니한테 ... 움 ... 그냥 둘이서 간단하게 술 마시면서 ... 조심스레 얘기 꺼내보는 건 좀 그렇겠지?
언니도 다 알면서 애써 외면하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는 거겠지...?ㅠㅠ
그냥 지금의 행동들이 나중에 더 큰 후폭풍이 돼서 언니를 더 힘들게 할까봐 그게 너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