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에다가 쓴다.
나는 교대생이고 실습 한 번 나갔다 왔어
가끔 참관하면서 옆에 실습메이트의 얼굴을 보면, 학생을 보고 너무 귀엽다는 듯이 웃고 있거든.
그게 그냥 시선에서 느껴져. 너무 학생이 좋고, 그냥 좋다는 걸... .
근데 나는 그런 감정을 학생에게 못 느껴.
물론 나도 학생은 좋지. 근데 다른 교생과 애정의 크기가 다르다고 느껴져.
그냥... 내 입장에서 학생은 학생인거야. 잘못된 행동을 하면 내가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 미래의 제자. 지식을 올바르게 전달해야 하는 제자. 그냥 그런 느낌인거야... .
학생이 선물을 주거나,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날 좋아해주는 건 정말 좋고 감사해야 하는 일인건 알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가 귀엽고, 정말 애정이 가지 않아.
지금 일주일밖에 참관을 안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교사가 되어서도 똑같이 그러면 어쩌나 싶어... .
학생들도 본능적으로 알아. 이 선생이 날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형식적인건지.
나도 진심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
그렇다고 나에게 교직을 버리란 소리는 하지 말아줘. 이런 고민 털어놓으면서 그런 고민은 수도 없이 들었고,
나는 지금 3학년이고, 6년이나 교사 하나를 바라보고 살아왔을 만큼 '교직'에 대한 갈망은 많은 사람이니까.
내가 교직을 버리겠단 생각이 한 톨이라도 들었다면, 이런 고민 조차 하지 않았겠지.
그냥... .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누구는 '원래 그런거야' 라고 하고,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