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애랑 친하게 지내고 자주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며들듯이 좋아하게 됬었어 근데 걔는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걔랑 친하게 지냈던 선배한테서 '내가 자기 취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도 들었어 그래서 진짜 맘 접어야지 하고 걔 좋아하는 마음 다 접고 연락도 안 하고 만나지도 않고 한참을 그렇게 잊고 지냈어 그러고 나는 애인이 생겼어 생기고 나서는 걔랑은 연락 따로 한 적도 없었어 생일 때 축하한다는 말 말고는 최근에 학교 특강 때문에 봤다가 다같이 술자리 가지고 집에 가는 길에 걔가 넌지시 말하더라 자기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 주변 애들한테 물어보라고 그래서 그냥 모른척하고 넘긴 다음에 집에 와서 친구한테 물어봤지 근데 나를 좋아했대 근데 왜 내가 좋아한다고 티를 냈을 땐 밀어내고 모른척 다 했으면서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지 남 주긴 아깝고 자기가 가지긴 싫은 심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