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한번도 우울하다고 느껴본 적 없는 사람이 있어?

난 물론 행복할 때도 있지만 

무기력하고 기분 안 좋을 때가 오래 지속 되는 시기가 많거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자살 시도도 했었고 

 

한 아홉살 열살 즘부터 그랬던 것 같음 

근데 한 번도 힘들거나 슬퍼도 

죽고 싶다는 생각 안 해본 사람이 많아? 

난 너무 어릴 때부터 그랬어서 다들 그런줄 알았어 ㅋㅋㅎ 

 

난 일단 가정 불우함ㅋㅋ 가난햇엇고 

그래도 나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강하고 

자아? 가 강해서 자수성가 해가지고 또래보다 돈도 많이 버는 편인데 왜 이런 시기가 자주 오는지 모르겠다

[익인1]

사람은 누구나 희노애락비를 겪지 않을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정말 완벽해 보이는 인생도 슬픔이란게 있겠지..?

[글쓴이]

슬프긴 해도 한번도 우울하고 죽고 싶단 생각느껴본 적 없단 사람이 있길래 신기해서 알아보고 싶었어

[익인2]

나 아는 남자애가 그랬어
우울하다는 걸 느껴본적이 없대
그냥 친구들이랑 놀면 뭐 좀 슬퍼도 바로 ㄱㅊ아진다더라…진짜 개 신기했음

[글쓴이]

오.. 진짜 신기하다
난 누구나 느끼는데 다들 참고 사는 줄 알았어 누구나 그러는 거면 별거 아니라는 뜻일테니까
근데 아니구낭

[익인3]

그냥 우울하다.. 하고 생각해본 거랑 죽고싶다고 생각하는건 같다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 나 막 그렇게 행복하게 풍요롭게만 자란거 아닌데 살면서 한 번도 죽고싶단 생각 안해봤어 나는 오히려 여기서 그렇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어서 많이 놀랐어 막 사는게 행복해서 죽기싫어 이런게 아니라 그냥 힘들어도 한때겠지 지나가겠지 싶었고 죽어야지 이런 생각 안해봤어

[글쓴이]

와 진짜 신기하다...! 난 내가 의지박약이라 다들 이런 감정 들어도 참고 사는데 나만 못참는 줄 알았어 내가 실제로 싫은 걸 못참는 편이긴 하거든

[익인3]

나는 감정 변화 폭 자체가 별로 크지 않은 편이고 힘들어도 힘든걸 잊으려고 부단히 애쓰는 편이야 기분 전환 위해서 노력하고…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을 하다보니까 나중엔 뭐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 그리고 웬만하면 나는 지금까지 이겨내왔으니 이번에도 이겨내겠지 나야 할수있다 하고 계속 스스로를 다독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쫌 오글거리긴 한데 그러다보니 부정적 생각이 그렇게까지 바닥을 찌르고 내려가지 않는 것 같아

[글쓴이]

나도 무뚝뚝하다는 말 굉장히 많이 듣고 살았고 감정기복 자체는 크지 않아서 뭐가 문제고 뭘 고쳐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나아갈 방향을 못 잡겠는 게 참 답답하ㄴ 상황이야... ㅠㅎㅎ 나도 긍정적이고 혼자 이겨내는 힘과 의지가 나름 있고 자존감도 높다고 생각하거든 근데도 이러니까 방법을 찾고 싶네

[익인3]

내가보기에도 쓰니 막 그렇게 어두운 사람같지 않은데! 이미 본인도 잘 파악하고 있는데 가끔가다 그러는거고 꼭 고치고싶다 한다면 선생님이랑 상담해보는건 어때?? 내가 여기서 하는 조언보다는 확실히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방향을 모른다기에… 그리고 음 그렇게 가라앉는 이유나 기폭제가 있을거 같은데 혹시 그 이유가 본인이 아닌 타인이라면 타인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잘 모르니까 조심스럽구만

[글쓴이]

3에게
ㅎㅎ 나 병원도 다녀보고 상담도 다녀봤어 상담은 무료였어서 그런지 정말 형편없더라 의학적 지식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정신병리적인 기본적 지식은 있길 바랐는데 그냥 그랬구나만 해주는 것 같더라고 ㅋㅋ 나는 어릴 때부터 인생 독고다이라 생각해서 타인한테 아무런 기대 해본 적 없어 어릴 때부터 혼자 다니고 일도 혼자 하는 것만 하고 ㅎㅎ 조심스럽지 않아도 돼! 익명이라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좋네 고마워

[익인4]

난 대학생 때 미래의 걱정때문에 잠시 우울했던 적은 딱 한 번 있었는데 죽어보고 싶다는 생각한 적 없어

[글쓴이]

그렇구나 궁금한 게 그러면 혹시 내가 안그런 사람 신기하게 느끼듯이 죽고 싶다는 생각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져?

[익인4]

응 좀 신기해 난 한 번도 못 느껴봐서

[익인5]

아 우울해~라고 말해본적은 없지만 진짜 맘 속 깊이 우울하다라고 느낀게 아니라 걍 기분 안좋다의 표현으로 생각난 표현일 뿐이지 본문같은 생각은 해본적없어 심지어 중딩때 어떤 애들이 별거아닌거로 트집잡아서 잠깐 따시킬때도 걔네 속으로 욕하긴했어도 죽고싶다 이런생각 안해보고 걍 바로 다른 친구들 사귐..

[글쓴이]

혹시 외향적인 편이야? 난 내향적이라서 인간 관계에서 좋은 상호작용을 많이 못 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해가지구 그런거면 그 방면에서 좀 노력해보게

[익인5]

외향적 내향적보다 나는 그냥 혼자서도 잘놀고 혼자 노래부르고 춤추고 집에서 그냥 우리가족도 다 그러고.. 친구 누구가 보고싶다 엄마아빠 보고싶다 생각한적은 있지만 외롭다는 느낌도 받아본적없고..그냥 안좋은 기분이 오래 안가는거같아 이유가있다기보다ㅜㅡㅜ 그냥 안좋은 일 있으면 딱 그순간 슬프고 바로 다음 할일 하고 그래

[익인5]

감정의 폭이 좁은건 아니고 오히려 넓다면 넓은데 인간관계나 그런거에 크게 신경쓴다기보다 ...오히려 저 중딩때 이후로 인간관계 자체보다는 나 자신이 더 초점을 맞춰서 살아서 그런거같기두 하구 그르네?! 하여간 혼자서도 잘놀고 그래서 우울할 시간이나 외로울 시간이없는거같아 그리고 어떻게보면 합리화를 잘하는거긴한데 하루죙일 누워있다가 바깥산책 10분이라도 하면 공기가 너무좋고 그날 하루가 뿌듯하구 막 그래 ㅋㅋ

[글쓴이]

ㅎㅎ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좋네 나도 나 자신이 젤 중요하고 타인에 대한 기대나 믿음이 없어서 혼자서 잘 놀고 취미도 많은데 어딜 좀 손보면 좋을지 모르겠다

[익인6]

난 바쁘게 사는 거 좋아해서 우울할 틈을 안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약간 통달한 스타일이라... 걍 뭔일터지거나 누구랑 무슨 일 있으면 어쩔 수 없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해결하면 그냥 흑역사처럼만 남고 딱히 감정에 영향을 주지 않아...

[글쓴이]

되게 밝아보여서 보기좋다 ㅎㅎ 난 안 좋은 일이 딱히 없는데도 그러거든 난 어릴 때 내가 가난해서 우울한 줄 알았는데 지금은 또래들보다 두배정도 많이 벌거든 나도 바쁘게 사는 편이라 일도 열심히 해서 작은 사업으로 나름 성공하고.. 운동도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데 좋은 시기는 금방 지나가고 우울한 시기가 되게 길게 오더라구 머가 문제지??!

[익인6]

헉 나 진짜 엄청 밝은편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텍스트만 보고 어케 알았어... 고마워❤️ 그럼 모험적으로 사는 건 안 맞아?? 막 직장 그만두고 이런게 아니라 진짜 갑자기 도전해보고 일 만들어서 굳이 해보고... 약간 그런...??? 난 그런거 좋아해서 하다보면 당연 항상 잘 되진 않는데 나름대로 경험도 쌓고 재미있어! 특히 취미 같은 거 나는 엄청 많아서 이거저거 해보고 하는 거 좋아하는데 여러 개 배워보거나 도전해보는 거 어때?? 난 좀 프레쉬하게 살아야 살아있는 것 같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ㅎㅎ 말에서 그게 느껴 져 사랑 넘치는 집안에서 자란 것 같은데! 나 모험적으로 사는 편이야 내가 싫은 걸 참는 걸 못견뎌하는 편이라 초중고등헉교 때 수업 안듣는다고 도망친 적도 많고 대학도 안 갔고 어린 나이에 사업 시작해서 나름 돈 잘 벌고.. 특이한 운동도 여러 개 배우고.. 이 정도면 나름 모험적이고 취미는 많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걸 이겨내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 지 모르겠어서 오히려 더 무기력해진달까,, ㅎㅋㅋ

[익인7]

난 작년까지 우울하다는 걸 느껴본 적 없었는데 이번년도 초중반에 우울하다는 거 처음 느껴봤어 솔직히 우울하다고 하는 사람들 이해 못했고 그런 감정이 뭘까 궁금했었는데 겪고 나니까 정말 힘든 거더라 어쩌면 죽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는데 그 생각하면서 아 내가 진짜 지금 힘들구나를 느꼈지.. 나는 살면서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신기해하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있더라궁…ㅎ

[글쓴이]

무슨 사건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야? 지금도 많이 안좋아? ㅠ

[익인7]

막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원래 내가 평소에 하던 일이 아닌 걸 맡게 돼서?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랑 인간관계 등등 사소한 여러 문제가 겹쳤던 거 같아!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ㅠㅜ 좀 쉬니까 나아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