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완전 늦둥이거든..
나랑 언니랑 10살 13살 차이 나서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집안 형편 어려울때도 다른애들한테 꿀리지 말라고 더 신경쓰면서 키웠어
이번에 고등학교 들어가서 옷도 엄청 사주고
문제는 저번 주말에 학교 파티 간다고 언니랑 나는 일하는 중간에
뛰쳐나와서 드레스 쇼핑 가고 일요일 하루 다 꾸미는데 쓰고
그렇게 파티에 보냈는데
집에 와서 얘기해주는데 친구가 마음에 들었던 남자애 번호 대신 물어봐 주고
동성 커플인 친구 응원한다고 댄스 플로어 밖에서 지켜봐주고
의자가 모자라서 친구한테 의자 양보하고 자기는 바닥에 앉았다는데
분명 다 착한 일들인데, 남의 집 애면 착하구나 하겠는데
내 동생이 그랬다는 게 너무 속상해서...
우리는 너를 주인공처럼 꾸며서 보냈는데 왜 너는 네 친구들 뒷바라지를 하냐고...
얘를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