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6년 전에 아빠가 한 번 바람핀 전적 있음.
엄마 거의 1년 내내 베란다에서 뛰어내린다고 일주일에 서너번 씩 실외기 밟고 올라서고 난리침, 정신과 다님
나 그 때 고 3이어서 충격+트라우마 때문에 자해하고 우울증 심해져서 같이 정신과 다님
오빠는 타지에서 대학생활 하고 있어서 집안 상황 자세히 몰랐음. 내가 자세히 말 안 해주기도 함.
아빠 그 당시에 아니라고 잡아떼기만 하고 엄마 베란다에서 난리칠 때마다 누워서 잠(방관, 방치함)
엄마 설득해서 그냥 이혼 하라고 모두가 괴로운데 왜 못 놓고 있냐고 어차피 아빤 엄마 붙잡을 명목 없다고 해도 엄만 절대 안 헤어짐
나도 곧 성인이고 오빤 이미 성인인데도 그냥 엄만 아빠가 첫사랑이고 오래 연애하고 결혼해서 내가 봐도 아직 소녀 같고 아빨 사랑하는 사람 같아서
가정이나 자식들 때문이 아니라 그냥 엄마가 아빠 없이 못 살 것 같아서 못 헤어지는 것 같았음
여차저차 시간 흐르면서 그 일도 점점 희미해지고 엄마도 나도 회복되고 가정도 나름 회복 됐음
사실 몇 개월 전부터 약간 낌새가 이상하긴 했는데 최근 들어서 아빠가 식사하실 때 뒤에서 슬쩍 봤는데
카톡 대화를 답장만 하고 바로 바로 방 나가기를 누르는 거임
그리고 진짜 이건 100%다 확신했던 건 아빠 얼굴에 글리터가 엄청 심하게 많이 묻어있었음
우리 아빠는 켕기는 거 없으면 그런 거 신경도 안 쓰는 스타일인데
내가 보자마자 너무 쎄해서 "아빠 얼굴에 반짝이 뭐예요?"(엄마 없을 때 말함) 하니까
뭐? 하더니 부리나케 욕실 가서 세수+면도까지 하고 나오더라고ㅋ... 원래 그런 성격 절대 아냐 찔리는 거 없으면 씻지도 않고 "몰라" 하고 말 성격임
엄마 앞에선 잘 숨기는데 내 앞에서만 안심하고 느슨해져서 자꾸 걸리는 건진 모르겠는데 진짜 100% 확신이야 너무 수상한 행동을 많이 하고
위에 써놓은 거 말고도 엄청 많음
일단 오빠한테는 말해놨고 고민은 이거임.
1. 그냥 모른 척 한다.(엄마와 내가 너무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그냥 보고도 못본 척 한다. 말하면 다시 그 힘든 일의 반복이 될 거다.)
2. 오빠랑 같이 엄마한테 말하고 이혼하라고 설득한다.(이건 성공할 확률이 엄청 낮고 엄마가 다시 전처럼 힘들어할 확률도 높음..)
3. 엄마한테 말 안 하고 아빠한테 말한다. 다 알고 있으니까 엄마 두 번 상처주지 말라고, 아님 아빠 입으로 이혼하자고 말하라고. 아빠 노릇 좀 해달라고 충격을 준다.
오빠는 그냥 말하는 순간 엄마 제정신으로 못 산다고 1번 방법대로 하자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다시 그 악몽같았던 시간 겪기는 싫지만 모른 척 하기엔 또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근데 알게 돼도 더 불쌍해질 거고... 나도 힘들어질 거고... (사실 내가 그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사과, 고마움 같은 표현을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어 엄만 내가 딸로써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되나봐)
너네 같으면 이 상황에 어떻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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