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다닐 정도로 우울하면 퇴사하는게 맞을까?

회사 스트레스로 정신과 다니기 시작했는데.. 문득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일하고 있나 싶더라고.. 근데 요즘 코시국이라 자리도 없고 그만두고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퇴사할 용기가 안나. 우울증인데 집에만 있으면 더 심해질까봐 ㅠ 어떻게 하는게 좋은걸까

[익인1]

다시 취직할 능력 있으면 퇴사 해

[익인2]

회사 일이 스트레스면 계속 다니고 사람이 스트레스면 관둬 난 그랬어 후회없고... 힘내자!! 무슨 선택이든 잘될거야

[익인3]

나도 고민 돼

[글쓴이]

익인이는 얼마나 다녔어?

[익인3]

난 올해 10월 초중순? 정도부터 다녔는데
근데 난 정규직은 아니고 계약직이야
근데 지금 하는 일 자체가 나랑은 좀 안 맞는 느낌이기도 하고(내가 비슷한 업무를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은 나랑은 좀 안 맞는 것 같더라고 그냥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걸수도 있지만) 같이 일하는 다른 분들에 비해서 뒤쳐지는 느낌이라 그냥 계약 기간 끝까지 다 안 채우고 그만둘까도 생각중이야 난 지금 확실하지는 않지만 강박증세, 불안 증세 비스무레한 것도 겪고 있는 것 같아서
근데 그만둔다해도 당장에 갈 데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돈 걱정 없이 그냥 펑펑 놀 수 있는것도 아니고 또 일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더 안 좋아질수도 있을 것 같아 또 걱정이다

[글쓴이]

그렇구나.. 나랑 고민하는게 너무 비슷하다 ㅜㅜ 난 이제 딱 1년차인데 경력으로 칠 수 있을만한 업무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트레스 안받는 것도 아니라서 .. 돈말고는 다니는 의미가 없는거 같아 ㅠ 익인이는 그런 증상이 있는데 아직 병원은 안가본거야? 많이 힘들거같은데

[익인3]

사실 작년부터 나한테 심리적?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 생겼다는 거 인지는 했었는데 시간 지나니까 좀 괜찮아지길래 방치해뒀더니 다시 이러더라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 두려움? 같은것도 좀 있고 그래서 그냥 덮어뒀더니 더 심해진 것 같아
솔직히 나도 그냥 계약직이고 정규직 전환 가능성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딱히 경력 인정 받을만한 업무도 아니라 돈만 아니었음 그냥 미련 없이 관뒀을 듯 해 나랑 맞지도 않고 힘들어하면서도 돈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억지로 다니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냥 맘이 복잡하다

[글쓴이]

3에게
익인아 오랜만에 글이 보여서 댓글 다는데 요즘엔 어떻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