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갖고 코로나 터져서 낳고 애기때 양가 부모님한테 보여주지도 못하고 백일잔치 돌잔치도 집에서 직계만 모여서 했고 어디 잘 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쳐박혀서 놀이터랑 마트가는거아니면 애랑 둘이 지지고볶고 했는데 오늘 키즈카페란데를 처음 가봤거든 애가 너무 잘놀고 좋아하고 계속 웃고 나도 집에있다가 나오니 살거같고 뭐 잘못해도 화 한번 안나고 웃으면서 볼 수 있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놀이터는 아직 위험한게 많으니 내가 데리고 다니면서 못하게하는게 많았는데 여긴 다 안전하게 되어있으니 막 신나서 뛰어다니고 꺄르륵꺄르륵거리는데 마스크쓰고 실내서 노는거 너무 답답할텐데도 잘놀고 괜히 미안해져서 울컥하더라고 코로나만 아니어도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양가에서 첫 손주라 이쁨도 사랑도 많이 받았어야하는데 집콕하느라 폐인된 성격파탄자 엄마랑만 있느라고 얼마나 심심하고 힘들었을까 싶더라고... 요새 애들 말도 느리고 마스크쓰느라 호흡에도 지장간다는데 진짜 이젠 얘 초등학교갈때까지 이러고 살거같고 슬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