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초등학교 때부터 갖고 싶은 거 못 사고 아껴야 된다는 얘기만 죽어라 들으면서 자랐어
그래서 용돈은 초등학교 이후로 받아본 적 없고 중학교~고등학교 때까지는 공부에 드는 비용 외에는 돈 구경도 못함
친구들은 놀러 다니는데 나는 집에 처박혀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만 했었던 거 같아
놀지도 못하고 갖고 싶은 것도 못 갖고 이러면서 지내니까 부모님 생각은 '아 쓰니는 돈 안 줘도 알아서 잘 노네'라고 생각했나봐
그래서 20대 되고 나서 이게 한꺼번에 팍 터져버렸어
내가 버는 돈마다 안 모으고 통장에 몇 백원만 남게 옷이랑 악세사리, 화장품에 다 투자하게 돼
지금은 형편이 나아져서 괜찮은데 나는 아껴 살면서 물건도 못사고 했던 게 속상했고, 그 억눌러놨던 물욕이 늦게서야 폭발중이더라
해외브랜드 옷 좋아해서 직구로 옷 사면 엄청 비싸잖아
그 옷들도 엄청 사대고 했더니 한 달에 200씩 쓰는 건 그냥 우습더라
지금도 20대인데 아직도 물욕이 안 줄어 계속 유지중임..
그냥 입을 옷도 아닌데 맘에 좀 들고 눈에 띄면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장바구니에 쓸어담아서 주문해
그리고 후회하고 정말 안 입는 건 모아서 싸게 팔았다가 돈 생기면 이걸로 또 쇼핑해
먹는 거에 대해서도 진짜 욕심이 엄청나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자라서 배달음식 중독자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그냥 다 시켜버려
매일 시켜먹을 때도 있고, 요즘은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달음식은 한 달에 4번 정도로 줄였어
화장품은 그닥 욕심이 없어서 적당히 필요한 것만 사는데 옷은 진짜 엄청나게 사들임..
나도 심각해서 정신과 좀 가보려고..
어렸을 때 돈에 대한 서러움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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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배우님 엄청 유명하셨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