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좀 특수한 회사라 일이 재밌고.. 하루에 할 일 다 못끝내도 야근이 절대 절대 없어 상사도 없고 대표랑 이사만 있는데 그 분들도 내 의견을 엄청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시고 내 업무에 대한 것 중에 아는 게 없으셔서 내가 그거는 그렇게 못한다하면 그래요? 하고 포기하실 정도로 수용해주셔 지각이나 흡연이나 점심시간 같은 것도 프리하고 사무실에서 노래 크게 틀고 일할 정도로 분위기 좋아 같이 일하는 언니도 나랑 너무 잘맞고 좋은 사람이야 출근시간도 11시임 다른 직장인들보다 근무시간도 1시간씩 짧아 우리집에서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 월급도 세후 250 정도임 다만 문제는 내가 주말 풀타임 알바도 하고 7시 퇴근하면 무조건 작업실을 가 내가 오랫동안 하던 거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려고 하는 중인데(사실 이미 오픈도 하고 매출도 내고 있음) 12시까진 작업실에 있어 그래서 주간 근무 시간이 대략 83시간임 ….. 근데 사업 준비다 보니까 그냥 작업실에서만 되는 게 아니고 여기저기 갖다 맡겨서 가지고 오고 해야할 게 엄청 많아.. 일 시작하기 전엔 주 3~4일 정도 외근이였어 그러다보니 회사때문에 준비하던 일이 지체가 되고 있어 그리고 운동 오래 했었는데 쉬니까 몸이 너무 망가지고 퇴근하면 또 바로 내 회사 출근해서 12시까지 일하고 바로 자도 2시.. 일끝나고 친구라도 만나면 더 늦게 자는거야 근데 주말이라도 쉬어야하는데 주말 알바는 10-9시….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이게 첫번째 문제고 내 전공이랑 아주 일치하는 일은 아니여서 조금 현타가 옴.. 나중에 포트폴리오로 쓸 거를 건질만한 건 있지만 그래도 이력서에 쓸 때는 상관 없는 일 처럼 보이는? 이케 말해도 뭔지 알까 암튼 그래… 그리고 대표랑 이사가 일을 너무 못해.. 좀 일을 비효율적으로 시키고 나중에 돌아보니 쓸모없는 일이였고 뭐 그런식이라 비전이 있는 회사가 아냐 이 회사는 준비를 시작한지는 2년이고 아직 오픈 전인데 2년동안 뭘 하신 건지 모를만큼 체계도 없고 준비 되어있는 것도 없어 그래서 그냥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고… 대표랑 이사 제외하면 직원이 둘이다 보니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업무는 사진촬영(내 전공이 사진임), 사진 보정, 인스타 관리, 웹페이지 관리, 상품 디자인, 상품제작, 마케팅, 브랜딩, 쇼룸 재고 관리, 쇼룸 비품 관리 등등 그냥 전반적인 모든 일을 한다고 보면 돼 근데 이게 너무 정신없고 생각보다 스트레스야……. 아악 일단 퇴사한다고 말 해놨는데 어제 오늘 퇴사할 생각에 넘 우울해지고 혹시 나중에 후회할까봐…. 조언좀 부탁해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