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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6804
이 글은 4년 전 (2021/12/19)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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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망할 보쿠토 코타로.  


 

복도를 걸으면 주변에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들으라고 저러는 건지, 아니면 진짜 안 들릴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쟤가 걔지? 보쿠토가..." 

"맞는 거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란 건 안다. 그렇다고 남에게 이유 없이 미움 받을 만한 짓을 하고 다니지도 않았다. 

그 말은 고로 내가 전혀 나랑 상관도 없는 남한테 저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단 거다.  


 


 

"야." 

"히익." 

"할 말이 있으면 똑바로 나한테 와서 이야기해. 그렇게 뒤에서 기분 나쁘게 속닥거리지 말고." 

"그.. 그런게 아니라." 

"니들끼리 내 이야기를 하든 뒷담을 까든 상관 없는데 적어도 나한텐 안 들리게 하지? 앞에서 말할 거도 아니면서 쫑알쫑알 시끄럽게."  

"미... 미안. 그런 건 아니고 난 그냥." 

"너희 변명은 별로 안 궁금하고 앞으론 주의하란 뜻이야." 


 


 

뒤돌아서 다시 발걸음을 옮기자 뒤에서 또 다시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러니까 보쿠토가 싫어하지. 

방금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학습능력이 없는 애들인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이 일의 원흉은 전부 보쿠토 코타로다. 


 


 


 

*** 


 


 


 

보쿠토 코타로. 후쿠로다니의 유명인이자 인기인이다.  

성격 좋고, 얼굴도 잘생겼고, 몸 좋고, 활기차고 긍정적이어서 주변에 있기만 해도 기분이 업 되는 그런 부류의 사람. 

솔직하게 말하자면 보쿠토에 대한 나의 평가는 좋으면 좋았지 절대 부정적이진 않았다. 

그래. 않았다. 이 평가는 이제 빌어먹게도 과거형이다.  

지금 보쿠토는 나에게 커다란 똥을 선물한 천하의 개'자식일 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우리의 첫시작이 나빴나? 아닌 거 같은데.  


 

그 유명인 보쿠토 코타로와 엮이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만한 우연. 

보쿠토와 3학년 때 같은 반이 된 거다. 그 애는 나를 몰랐겠지만(당연하다. 나는 정말 평범한 학생 1이니까) 

나는 그 애를 알고 있었고, 경기 보러 간 적도 있었고, 응원한 적도 있고. 하지만 그게 다였다.  

그래서 보쿠토와 같은 반이 됐을 때도 그냥 에너지 넘치는 애랑 같은 반이 됐네. 좀 시끄러울려나. 이게 전부였다. 


 

하필이면 같은 짝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어차피 한 달 후면 자리가 바뀔 거고 그 때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나쁠 건 없었다. 


 


 

"안녕, 보쿠토." 

"오! 안녕!! 이름이 뭐야?!" 

"닝이야." 

"닝이구나! 근데 내 이름 알고 있네?!" 

"응. 너 유명하니까. 경기 보러 갔었어. 멋있더라." 

"!! HEY HEY HEY!!! 역시 나야!!!" 


 


 

두 팔을 번쩍 들고 소리 치는 바람에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싫진 않았다.  

티 없이 맑게 웃는 모습이 좀 귀엽다고도 생각했고.  


 

그 이후로도 잘 지냈었다.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 보쿠토가 떠들고 내가 경청하는 쪽이긴 했지만 보쿠토와의 대화는 꽤 즐거웠다.  

라인 아이디도 나눴고 서로 부활동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서로 맛집을 공유하며 같이 밥을 먹으러 간 적도 있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턴가 보쿠토가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보쿠토." 

"!!! 아 닝! 미안 내가 지금 바빠서!" 

"어이, 얌마 보쿠토!" 


 


 

코노하와 이야기하고 있던 보쿠토가 후다닥 도망가버렸다. 너무 티나는 거 아닌가.  

내가 뻘쭘하게 올린 손을 내리자 코노하가 난처해하는 게 보였다. 


 


 

"괜찮아. 보쿠토가 바쁜가 보네." 

"저 녀석이 갑자기 왜 저러냐. 미안하다." 

"코노하가 사과할 일은 아니지. 그러면 점심 맛있게 먹고 다음에 봐." 

"어, 그래. 너도 점심 맛있게 먹어라." 


 


 

그 때까지만 해도 보쿠토가 뭔가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알 수 없는 내외는 하루, 이틀. 일주일, 그리고 벌써 두 달째다. 

말만 걸면 도망가고 나랑 눈만 마주치면 고개를 돌려버린다. 이름을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피해버린다. 

주변에서 봐도 보쿠토랑 닝 무슨 일 있어? 둘이 싸웠어? 라고 물을 정도로 말이다.  


 

이유라도 알고 싶은 데 저렇게 티나게 피하니 잡을 수도 없다. 그 때까지도 소문이 심하진 않았다.  

이 소문이 심해진 건, 그래 그 때였지. 

일주일 전에 결국 참다 못한 내가 보쿠토를 부르며 손목을 잡고 보쿠토가 탁 소리가 나게 내 손을 쳐낸 거다. 

그것도 학생들이 가능했던 우리 반 교실에서.  


 

시끄러웠던 교실에 정적이 찾아왔다. 나는 쳐내진 손을 말 없이 쳐다보다 보쿠토와 눈을 마주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마주본 게 얼마만인지. 

동그랗게 커지는 노란 눈동자를 보니 의도하고 그런 건 아니란 건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의도했든 아니든. 내가 그걸 왜 이해해줘야 하는데. 


 


 

"...닝 그게 아니라." 


 


 

이번엔 보쿠토가 아닌 내가 도망쳤다. 쳐내진 건 내 손이었는데 내가 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이유가 뭔데? 왜 나를 피하는 데? 내가 너한테 실수했어?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주면 안 돼? 무슨 일 있어? 

라인으로 메세지를 남기려다가 이런 말은 얼굴 보고 하고 싶어서 몇 번이고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그 때마다 번번히 보쿠토가 도망을 가버렸지만 말이다.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어차피 처음부터 그리 각별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잡았을까. 

깔끔하게 보쿠토한텐 더 이상 말 걸지 않으면 된다.  

그래, 그러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 데, 지금 나는 아주 거지 같은 상황에 휘말리게 된 거다. 


 

그 보쿠토 코타로가 싫어하는 애가 있대. 대화도 안 할려고 한다더라.  

보쿠토가 왜 싫어한대? 

몰라. 그런데 분명 걔가 이상한 애라서 그렇겠지. 

맞아, 보쿠토가 이유없이 남 싫어할 만한 애는 아니잖아. 

걔 성격이 이상한 거 아니야? 

그 앤 몇 반인데? 

보쿠토랑 같은 반이래. 

보쿠토도 그런 애랑 같은 반이면 힘들겠다... 


 

할 짓 없는 애들의 가십거리가 되어 잘근잘근 씹히는 기분은 참으로 불쾌했다.  

멋대로 나를 재단하고, 내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트집을 잡고. 

살가운 편인 아니었던 성격에다 딱히 친구가 필요하다 생각했던 적이 없는 탓에 얕은 인간 관계는 소문을 더욱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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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뒷내용 생각날 때마다 이어가는 글
-
확 가서 보쿠토의 머리채를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 같지 않아 그만뒀다.

어차피 좀 있으면 졸업이니 그냥 참고 넘기자하는 마음으로 참고 있지만 최근에 극도로 예민해져 날카로워진 신경과
얇아진 이성의 끈에 아 이러다 내가 진짜 사고를 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도를 지날 때마다 손가락질하며 자기들끼리 시시덕대고 뒤에서 말을 꺼내는 거에 몇 번이고 전부 엎어버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쿠토는 철저한 피해자가 됐고 난 천하의 못돼쳐'먹은 여자애가 된 거다.
그 성격 좋은 보쿠토 코타로가 싫어할 정도로 성격이 파탄난 여자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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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어차피 처음부터 친구 없이 혼자 지냈으니 혼자 다니는 건 익숙하다.
오히려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걸 싫어해서 혼자 있는 걸 좋아했고.
...최근에 보쿠토랑 다니는 건 예외였지만.

보쿠토를 생각하니 다시 기분이 아래로 곤두박칠쳤다.
아, 진짜 싫다. 자기 멋대로 내가 그어놓은 선 안에 들어온 주제에 말 없이 날 흔들어놓고 멀어지려는 그 애가 짜증난다.
그래. 인정하겠다. 잠시지만 난 보쿠토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성적인 호감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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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으어어어어억 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너무 조아요 센세 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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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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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나름 우리는 꽤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좋아하게 되어도 고백할 생각은 없었고 좋은 친구로 지내려고 했는데.
나만 널 친구로 생각했던 거야?
서운함과 섭섭함에 필사적으로 내게서 멀어지는 보쿠토를 잡았다.

날 피하는 그 애가 싫었다. 내 앞에선 곤란하다는 듯한 태도를 하는 주제에 다른 애들이랑은 웃으면서 평소대로 웃는 게 짜증났다.

하지만 잡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 쪽만 붙잡으려고 하는 관계는 파토나는 것이 당연하다.
하. 요즘따라 늘어난 한숨이 입으로 새어나왔다.

우리는 어디부터 어긋난걸까. 대체 뭐가 너가 날 이렇게까지 피하게 만들었을까.
단순히 내가 싫어진 거라면 그 이유라도 알려줬으면 했다.
다른 애들이 말하는 것처럼 너라면 이유없이 남을 싫어하는 애가 아니었으니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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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래서 이유라도 알고자 대화 좀 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날 피해?
짜증이 다시금 스멀스멀 올라왔다.
잠시 내 손을 쳐내고 커진 노란 눈동자와 당황하며 내 이름을 부르는 보쿠토의 표정이 지나갔지만 이제 더 이상 잡을 생각은 없었다.

마음대로 하라지. 나도 나 싫다는 애는 싫다, 뭐.
그래.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바보 같이 그동안 뭐가 그렇게 무서웠는지.

그동안 제일 나를 갉아먹던 큰 문제는 얼추 해결책이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이 학교에 퍼진 빌어먹을 소문이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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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울컥)(맴찢) 왜구래 꼬타로......(울먹)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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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
오늘은 여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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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리고 여기서 다시금 보쿠토 코타로가 문제가 된다.
보쿠토 코타로와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으로 정의를 땅땅 내렸지만
이 소문에 관한 거에서 또 보쿠토가 나랑 진득하게 엮이고 마는 거다.

이런 도움 안 되는 놈. 망할 놈의 보쿠토 코타로.

일단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가정을 세워보자.

첫 번째, 보쿠토랑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다.
기각. 그렇게 나랑 사이가 나쁩니다. 온몸으로 티내는 보쿠토 코타로를 보고 이 말을 누가 믿겠는가.

두 번째, 소문이 잠잠해질때까지 기다린다.
기각. 이거 그냥 참다가 그 전에 내가 홧병 나서 죽는다.

세 번째, 보쿠토 멱살 잡고 너 때문에 난 소문이니 네가 해결하라고 한다.
...이건 보류.

네 번째, 보쿠토랑 화해를 한다.
기각.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리고 걔가 할 생각없는 화해를 나 혼자 화해하려고 해봤자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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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아악 진짜 소문으로 얘기할거면 안 들리게 해라 이것들아~!~! 진짜 남일에 관심 너무 많네!! 보쿠토가 닝을 싫어하든말든 니네들이랑 무슨 상관인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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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진짜 망할 보쿠토 코타로!!"

이 개'같은 놈아!! 그동안 보쿠토 코타로를 보면서 진짜 강아지같네. 라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다.
이건 그냥 욕이다. 넌 나에게 빅엿을 선물했어.

"오늘 서브 다 망해'라!!!"

-

"요즘 보쿠토 상태 왜 저러는 지 아는 사람."

코노하가 오늘도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어쩔 줄 몰라하는 보쿠토의 상태를 보고 물었다.
연락이라도 오면 그 보쿠토 코타로가 깜짝 놀라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기다리던 연락이 아닌지 축 쳐진다.
쟤 요즘 연애라도 하냐?

"글쎄요. 요즘 도는 소문 때문인 거 아닐까요?"
"? 무슨 소문."

내가 아는 쟤에 관한 소문은 보쿠토가 우리 학교에서 가슴이 제일 크다... 이런 진짜 알고 싶지 않은 소문 뿐인데.
코노하가 꽤 흥미로운 이야기에 아카아시에게 좀 더 다가갔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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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5
어머 센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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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6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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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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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뭐야뭐야 너무 재밌어요.. 흥미진진 두근두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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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저도 오늘 누가 말해주던데요. 보쿠토 선배가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엥? 보쿠토가? 헛소문 아니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심심한 사람들 가십거리에 그것만큼 재밌는 게 없겠죠."
"어휴, 어쩌다 그런 소문에 걔는 엮인 거래. 고생이겠다."

그 소문의 주인공이 수행평가할 때 도움을 받게된 걸 계기로 얼굴을 튼 닝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코노하는 소문의 주인공에게 위로를 보냈다.

"그런데 그런 것치곤 보쿠토 선배가 그 사람 손을 팍 내쳤다던데요."
"보쿠토가?"
"그렇다니까요. 그래서 분위기 엄청 싸해지고 그랬다던데."

2학년의 비주전인 한 학생의 말에 코노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보쿠토가...?

"분명 그 애가 뭘 잘못했겠죠. 아니면 진짜 성격이 이상한 애거나."

쯧쯧 혀까지 차가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평가하는 모습에 아카아시와 코노하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둘이 무슨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 그래. 뭐 그건 그렇지."

아카아시의 지적에 머리를 긁적이는 남학생의 모습에 코노하는 상황이 조금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지도 못 하는 애들한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걸 그 애는 알까.
꽤 상처가 될 텐데. 보쿠토는 이 소문을 알고 있나?

...오늘 부활동이 끝나고 보쿠토랑 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괜한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걸 알고도 넘어가는 건 코노하의 성정에 맞지 않았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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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8
센세 너무 재밌는 소재야 너무 좋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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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D (기쁨의 훌라춤 추는 중)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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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마실 거 가져오고 이어적을게요! 다들 스트레칭 쭉쭉 하고 계세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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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9
네에 쬬아욥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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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0
정착.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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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그래그래 코노하 잘한다 보쿠토는 소문을 좀 알 필요가 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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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우리 코노하 저걸 왜 몰라 전에도 봤다며 흑흑 ㅠㅠ 아냐아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넌 할 수 있떠 ㅠㅠ 짜란다 짜란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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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센세 어깨 쭈물쭈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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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소문은 보쿠토가 닝을 싫어한대!가 아니라 보쿠토가 싫어하는 애가 있대!라서 닝인 걸 아직 몰라요...!(소근)
그리고 보쿠토가 도망간 건 그냥 저 놈 왜 저래로 넘어갔었기 때문에 ㅠ
어깨 쭈물 감사합니다 ^3^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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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아앗 알고 있습니다 제송해요 울컥한 맘에 보는 입장에서 그만 주저리를...😂 센세와 우리의 코노하를 응원한다구요 뿜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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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휴 아니에요. 좋아해주시니 저도 너무 기뻐요. 주저리 많이 해주세요!
코노하 많이 응원해주세요! ⊙V⊙)b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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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1
으악 빨리 오해 풀고 닝 욕한 애들 다 ㅜㅠㅠㅜㅠㅜㅜㅜㅎ극귝ㄱ,,, 남 일 되게 좋아하메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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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2
아 너무 재밌다 ㅠㅠㅠ 꼬타로.. 얼른 입을 열어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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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학교 가기 싫다."

원래도 가기 싫었지만 요즘은 더 가기 싫다.
어제 밤이 깊어지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마음에 드는 건 하나도 없었다.

제일 베스트는 역시 보쿠토가 자신을 피하지 않는 거다.
다시 예전처럼까진 아니더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자신을 피하지만 않아도 소문은 금세 흥미를 잃고 사그라들거다.
딱 적당히 같은 반 친구로써의 거리만 유지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소문이 사그라들면 졸업까진 좀 조용히 지내고 고등학교 인연따윈 다 끊어내면 될텐데.

마음이 우울해지니 몸도 덩달아 무거워진다. 보쿠토랑 이렇게 되기 전엔 학교 가는 것도 꽤 재밌었는데.
생각의 끝이 자꾸만 보쿠토로 흘러간다. 진짜 마음에 안 들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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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아직 아침연습을 안 간 건가? 일부러 등굣길에 애들이랑 마주치기 싫어서 일찍 등교한 건데 지금 상황에서 제일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랑 마주쳐버렸다.

"... ..."
"...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없이 쳐다보는 게 짜증난다. 할 말이 있으면 말을 하든가.
예전 같으면 이렇게 마주치면 내가 인사 안 해도 자기가 먼저 달려와서 닝!! 좋은 아침이야!! 헤이헤이! 하면서 시끄럽게 굴었을 텐데. 예전이랑 달라진 우리의 거리가 실감나는 게 싫다.

결국 내가 먼저 눈을 피하고 내 자리의 책상 걸이에 가방을 걸었다. 같이 있어봤자 서로 불편하기만 할테니 먼저 자리를 피할 생각으로 교실 뒷문으로 나가려는 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음성에 발걸음이 멈췄다.

"...닝."
"... ..."

자기가 부르고서 자기가 더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 보쿠토의 모습에 결국 문 쪽으로 향했던 몸을 완전히 보쿠토 쪽으로 돌리고 벽에 기댔다. 무슨 말을 하는 지 들어나 보자는 심상이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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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어. 어.. 그러니까."

나는 사람 눈동자가 그렇게 많이 떨릴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러니까 뭐."
"어..."
"... ..."

다른 때엔 누가 말 안 걸어도 말만 잘하는 애가 시선을 한 군데 두지 못하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하??"

그리고 갑자기 교실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게 만약 만화였다면 내 이마엔 혈관 마크가 2개는 생겼을 거다.
지금 나랑 뭐 하자는 거야, 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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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_)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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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3
헉 재밌었어요 센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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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수고하셨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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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9
네엥 수고하셧서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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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4
기다릴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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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5
밌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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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5
? 재밌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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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꺅 센세 ㅠㅠ 기다릴게요 수고하셨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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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
센세 사랑해,,😭센세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거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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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6
아아아아악 사랑해요 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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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센세 최고예요ㅠㅠㅠㅠ 수고 많으셨고 레드카펫 깔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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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8
헐 뭐야 보쿠토 무슨 말하려던거야 센세 오실때까지 나 여기 누워있을거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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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9
꺄악 보쿠토 드림 너무 맛있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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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0
으악 센세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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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1
왁 넘 재밌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보쿠토가 학교에서 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멍웃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캬하 센세 더! 더 주세여 더더도더더더ㅓ떠ㅓㄷ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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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2
너무 재밈ㅅ습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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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3
악 !!!!!!! 너무 재밌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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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4
센세 최고야... 눈물 줄줄 흘리면서 읽고 있다구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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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5
센세....ㅠㅠ너무 재밌어요ㅠㅠ근데 진짜 보쿠토가 싫어한다고 소문들으면 엄청 놀랄거같은ㅋㅋㅋㅋㅋㅋㅋ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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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6
센세 너무 재밌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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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7
그저 빛이다 센세 너무 쟈밌어 슼슼! !! 기다릴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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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8
넘 재미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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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9
헐 너무 재밌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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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0
센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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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센세… 오늘 오시나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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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1
센세..너무 재밌다 언제 와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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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2
아 오늘 저녁 다 먹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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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3
헉 센세 너무 재밌어여…따흑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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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4
아 센세 나 왜 이거 이제 봤어... 너무 재밌잖아... 눈물주륵주륵...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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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제발 와주세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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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5
기기웃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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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뭐... 뭐야 여기 닝들 왜 이렇게 많이 들렀다갔어요 세상에...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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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연말이라 바빠서 인티 잘 안 들어왔는데... 호.. 호출은 왜 이렇게 많아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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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관심이 달콤하긴 하네요...(핥짝)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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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오늘은 짧게 조금만 쓰다가 갈게요, 단편이라 하루 날 잡으면 완결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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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6
하앙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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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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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6
나 지금 떨레 센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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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톡- 톡-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아까 전의 보쿠토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천천히 곱씹어봤지만 역시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던 걸까. 그래서 불렀을 텐데 왜 말하지 않고 도망가버린 걸까.

제가 알던 보쿠토 코타로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으면 거침없었을 텐데.
자꾸만 평소의 보쿠토와는 다른 모습들이 신경쓰였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유우. 한숨같은 숨이 맥없이 흘러나왔다.

점심 시간이었지만 딱히 입맛은 없기에 쿨하게 넘기기로 했다.
다들 급식을 먹으러 가거나 매점에 가고 반에는 엎드려 자고 있는 몇 명의 학생밖에 없었다.

굳이 복도로 나가 불쾌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기에 반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나 생각하며 시간을 떼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즘 사주에 마가 끼기라도 한 건지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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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5
센세 쪽😚❤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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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쪽쪽😚♡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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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첨부 사진실시간이라니 나 지금 너무 감동이에여 센세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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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으와아악 ㅋㅋㅋ 레드 카펫ㅋㅋㅋ 실시간 환영합니다 닝닝!!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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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도서부는 점심 먹고 잠시 도서관으로 모여주세요~^^]

나는 이 선생님 ^^이게 제일 무섭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던데, 침은 못 뱉어도 욕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아... 서가 정리라도 시키려는 모양이었다. 센터 시험을 앞둔 고 3에게 너무하기도 하지.
이번 도서부 고문 선생님은 선배들이 모범을 보이자!를 모토로 두고 계셨기에 3학년이라도 농땡이를 부릴 수 없었다.

그래. 차라리 몸이 바쁘면 다른 생각이라도 안 나겠지. 좋게좋게 생각하자.
그리 생각하며 어차피 점심은 먹지 않을 거니 바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직직. 신고 있던 슬리퍼가 주인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지 바닥에 끄이며 처량한 소리를 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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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다 했다."

계속 맨 위 칸 책의 순서를 보느라 위로 치켜들고 있던 탓에 뻐근해진 목을 머리를 잡고 옆으로 힘을 주어 꺾자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느낌이 났다.
뒤에서 누가 히익-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 데 기분 탓이겠지. ...넘어가자.
더 이상의 귀찮은 일은 사절이었다.

내 몫의 서가는 전부 정리했고 끝낸 사람은 먼저 가도 되니 반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선생님께서 날 붙잡았다.

"닝, 반에 가는거지?"
"네."

아, 불안한데.

"그러면 이거 보쿠토한테 전달해줄 수 있을까? 연체 도서 목록인데."
"아... 그 제가요...?"

어째 불안한 느낌은 틀리는 법이 없다.

"닝이 보쿠토랑 같은 반이라서 부탁하고 싶은데."
"네..."
"그럼 가는 길에 부탁 좀 할게! 고마워~"

선생님은 나에게 엿을 선물해주셨다. 친절도 하셔라.
한숨이 푹푹 나왔다. 만약 내 한숨이 땅을 꺼지게 만들었다면 우리 학교는 함정 천지가 됐을 거다.
아무래도 조만간 굿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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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7
첨부 사진센세!!!!!! 내가 실시간이라니!!!!! 사랑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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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이 파프리카 뭐예요 ㅋㅋㅋ 짱웃기다. 어서와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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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7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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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제발 없어라. 반에 없어라. 배구하러 갔어라. 체육관이 앞으로 너의 집이다, 보쿠토.
속으로 랩이라도 하듯 읊었다. 반야심경을 외우는 마음으로 최대한 경건하게 빌었다.
신님, 제발요. 더 이상 소문이 악화되는 건 막고 싶었다.

얽히기 싫다, 싫다 하니까 자꾸 얽힐 일만 생기는 건 신의 장난이 틀림없었다.
이게 만약 신의 장난이라면 나중에 신을 만나면 멱살을 잡고 짤짤 털어줄 생각이었다.
속으로 불꽃 신성 모독을 하며 교실 앞에 도착했다.

방금까지 머릿속에서 잡고 있던 신의 멱살을 놓고 다시 그 앞에 납작 엎드렸다.

방금은 실수입니다. 전부 실수였으니 한 번만 기도 좀 들어주세요.
후하후하- 좋아. 점심시간에 배구바보 보쿠토라면 분명 체육관에 가서 스파이크나 치고 있을 거다.
하필 오늘 보쿠토가 반에 있을 가능성이 몇 프로나 되겠는가.
...그렇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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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신이 있다면. 아주 쪼잔할 것이다.
인간 하나가 불꽃 신성 모독 좀 했다고 이렇게 엿을 선물해주시다니.
이번 센터 시험은 아주 챡챡 합격할 것이다.
엿을 아주 많이 선물받았으니까 말이다.

K-국의 고등학생이 할 법한 생각을 하며 저 익숙한 뒷모습을 봤다.
예전이라면 분명 그의 얼굴이 더 익숙할 테지만 요즘은 저 왁스로 올린 머리카락이 휘날리게 도망가는 모습을 더 자주 봤기에 뒷모습이 익숙했다.

차라리 보쿠토가 반에 없었다면 보쿠토가 반에 없어서 그냥 자리에만 올려놨습니다!라고 했을텐데,
떡하니 있는 보쿠토를 없다고 하기엔 내 양심이 찔렸다. 연체 도서는 빨리 받아야하니 최대한 일찍 공지해주는 게 좋았다.
3년 간의 도서부 짬바가 하기 싫음보다 책임감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보쿠토가 어떤 애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진짜 하기 싫지만, 정말 하기 싫지만 그에게 다가갔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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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보쿠토."
"응, 그래서억!"

덜커덩- 보쿠토가 내가 이름을 부르자 어깨를 파득 떨며 의자에서 세게 일어난 반동으로 의자가 뒤로 넘어갈뻔한 걸
내가 반사신경으로 잡아챘다. 조금만 늦었다면 의자가 바닥에 부딪히며 큰 소리가 났을 거다.
의자를 잡느라 가까워진 거리에서 눈이 동그래진 보쿠토가(이 와중에 조금 귀여워보면서 나 자신한테 짜증이 좀 난다) 나와 잠시 눈을 마주쳤다가 다른 곳을 쳐다봤다.
...이것 봐라. 나랑 눈도 마주치기 싫다 이거지.
아, 역시 정말 싫어. 보쿠토 코타로 진짜 싫어.

"...이거."

내가 들고 있던 종이를 내밀며 손을 뻗자 보쿠토가 다시 한 번 어깨를 파드득 떨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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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노트북이 갑자기 멈춰서 재부팅 좀 하겠습니다...ㅠㅠ(요건 핸드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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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편하게 다녀오세요 센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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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컴터 재부팅 완료 다시 쓸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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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보쿠토가 지금 겁 먹은 거 맞지?"
"맞는 거 같은데...?"
"세상에..."
"그럼 쟤가 그 애인가...?"
"아, 그..."
"...쟤가 보쿠토 때린 거 아니야?"
"그래서 보쿠토가 쟤 무서워해서 피하는 건가...?"
"이제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구만. 모든 게 딱딱 맞아떨어져."

퍼즐이 맞춰지기는 개뿔. 니가 나한테 맞아떨어지고 싶냐?
뒷 쪽에서 자기들끼리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손에 힘이 들어가 종이가 살짝 구개졌다.
보쿠토와 나의 이 어이없는 대치를 앞에서 보던 학생이 구겨지는 종이를 보자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그..그럼 나중에 봐! 보쿠토! 하면서 후다닥 반을 나가버리는 걸 보니 저 뒤에서 애들이 한 소리랑 별반 다를 것 없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 모양이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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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연체 도서 목록이고. 알아서 반납 빨리 해."

신경질적으로 내가 보쿠토에게 종이를 가슴팍에 탁 치며 건네자 보쿠토가 얼떨결에 그 종이를 받아들었다.

"안 그래도 바쁜 데 이런 건 좀 빨리 반납하지? 귀찮게 하지말고."

이런 태도가 소문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할거란 건 알지만 역시 이런 식으로라도 말을 안 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다가 머리의 뚜껑이 마침내 발칵! 열릴 것 같았다.

"그렇게 안 봤는데 쟤 무서운 애네..."
"보쿠토 겁 먹은 거 봐. 불쌍해... 쟤가 때렸나봐."

때렸겠냐, 이 멍'청이들아. 피지컬 차이를 봐라 내가 보쿠토를 때려서 보쿠토가 따끔하기라도 하겠냐고.
내가 풀파워로 때려봤자 데미지는 보쿠토보다 내가 더 들어갈거다.
그리고 나한테 보쿠토가 쪼는 게 말이 되냐? 다들 어디서 뽕이라도 맞았냐? 입시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거야?
당장 다다다 쏘아붙이고 싶은걸 참자니 이마에 혈관 마크가 올라올 지경이다.

자꾸만 이상행동을 하는 보쿠토도, 저렇게 제멋대로 말하는 애들도 전부 마음에 안 든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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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센세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흑흑 오늘도 너무 잘 봤어요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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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ㅠㅠ 짧게 해서 미안해요... 다음에는 길게 합시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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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지금 있는 닝들 궁금한 거 있나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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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끄흑 오늘 안 적히신다면 쉬셔야죠 어깨 쭈물쪼물쭈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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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너무너무 귀여운 닝닝.. 초반부터 함께 해주신 닝이군요. 뽀뽀 쪽쪽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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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허거덕 센세의 뽀뽀! (о゚д゚о)!!!
움쬭쪽 ( ˘ ³˘)♥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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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들 이 글이 편하신가요, 아니면 새 글 파는 게 좋으세요? 저는 어느 쪽이든 딱히 상관없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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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짧다니요,, 글에서 빛이나서 눈이 부신 바람에 짧은 느낌은 전혀 없었는 걸요,,,8ㅁ8
센세가 편하신 쪽이면 다 좋아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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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말이 너무 이뻐서 힘이 나네요. 이렇게 열심히 봐주시는 닝들이 계셔서 글 쓸 때 저도 늘 재밌게 적고 있어요.
마음이 이쁜 닝들을 보면 주책 없이 눈물이 나는 병에 걸려서 지금 안구 건조증 해결됐잖아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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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센세가 선물처럼 와주셔서 오늘 하루 마무리가 아름다워졌는 걸요;ㅁ;
센세 멘트에 감동받아서 눈물로 방에서 수영중이에요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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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사실 진짜 이런 거 보고싶다.. 한 자기만족용 글로 시작한 건데 너무 많은 닝들이 기다려주셔서 좀 놀랬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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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지금 있는 닝들 궁금하신 게 없다면 이만 해산해볼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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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지금 이야기 진행도는 한 5-60% 온 것 같네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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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크리스마스 이브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에 다시 만나요.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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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궁금한 점 있다면 적어주시면 해드릴 수 있는 건 답변 해드릴게요. 좋은 밤 되세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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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녜녜 다음을 위해 두근거리는 마음 안고 기다리겠습니당💘 센세 전개나 분량이나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센세가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독자닝은 언제나 센세 글에 행복할 따름이랍니당...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구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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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ㅁ; ♡ 좋은 말 감사드려요 닝. 행복한 밤 보내세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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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7
센세 써주신 글 너무 재밌어서 전 크리스마스 선물 필요없어요,,ㅎㅅㅎ 센세는 크리스마스에 복도 선물도 많이 받으세요~!~~!!
센세가 해주실 뒷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을게욥!! 편하실 때 오셔서 또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좋은 밤 되시길 바랄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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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4
센세 호출이라니.. 뒤늦게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왔슴니다..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인걸까요ㅜㅜ 넘 좋아요ㅜㅜ 센세도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시구 맛있는거 많이 챙겨드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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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5
꺅! 센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담편도 기다리고 있을께용❣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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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4
센세 ㅠㅠㅠㅠㅠ 아침을 센세 글로 시작하니 저는 행복한 사람인가봐요... 언제든 와주신다면 너무 감사하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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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6
센세!! 너무 재밌어요 연말 잘보내시구 다음에 봐용🎅🏻🥰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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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혹시나 해서 들렸는데 크리스마스 산타를 만난 기분 매리 크리스마스 센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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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8
너무 재밌어요 퓨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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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8
센세 나 아직두 기다리고 잇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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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9
너무 궁금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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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ㅠㅠㅠ계속 생각나서 보러와요 ㅠㅠ 제발 다음 편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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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0
저 기다려요....ㅜㅜ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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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4
센세 메리크리스마스가 다가와용🎅 올해도 미리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당💕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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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1
센세..기다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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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1
ㄱㅇㄱㅇ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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