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페 알바생이야. 오늘 한 고객님 음료 추천드리고 흑당 버블티로 주문받았는데 따뜻한 거라 말씀 안 해주셨고 나는 바쁜 상황+보통 다른 밀크티들은 당도랑 얼음량 조절이 가능하고 당도랑 얼음량 물어볼 때 핫 원하시는 분들은 아 저 핫으로 주세요!하니까 평소에 핫/아이스 질문=당도/얼음 질문인데 흑당 버블티는 얼음이랑 당도 조절이 불가해서 저 질문을 생략함+음료 추천하느라 말을 많이 해서 대부분 주문 길어지는 거 안 좋아하시니까 최대한 질문을 덜하고 주문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대부분 아이스로 드시니까 아이스로 주문받았어.. 근데 고객님이 음료 받으시고 아.. 아이스네..? 따뜻한 거 마시려고 했는데..라고 하시면서 기분 안 좋아 보이셨어… 그래서 내가 저희 카페 음료 기본이 아이스라 말씀 없으셔서 아이슨줄 알았다 했는데 고객님이 아.. 하고 계속 서계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얼음 빼드릴까요??라고 물어보고 고객님이 빼달라고 하셔서 빼드리고 있는데 다른 알바생이 받던 주문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알바생한테 얼음 빼서 고객님 드리라고 하고 내가 주문받았어.. 그래서 그 고객님 가실때 어떤 표정으로 가셨는지 못봤거든ㅠㅠ 그땐 바빠서 따뜻한 거라고 말씀 안 해주신 고객님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고 다른 음료면 얼음 빼고 스팀 해서 따뜻하게 드렸을 텐데 흑당 밀크티가 시럽을 뿌려서 만드는 거라 데울 수도 없다고 판단해서 그 순간에 최대한 생각해낸 게 얼음 빼드리는 거였거든… 근데 다시 생각해볼수록 그냥 온전히 확인 안 했던 내 잘못이고 죄송하다고 하고 음료 따뜻한 걸로 새로 만들어 드렸어야 했던 거 같아ㅠㅠㅠ 그 순간에는 왜 따뜻한 거라 말씀 안 하셨지?라는 생각에 죄송하다는 말도 안 했는데… 지금까지 자책하고 있어… 일 똑바로 못하는 내가 돈 받을 자격이 있나 싶어서 알바 그만두고 싶을 정도야… 본인이 핫이라고 말 안 하고 주문했는데 알바생이 아이스로 만들어주고선 나중에 얼음만 빼주면 어떨거같아??ㅠㅠ 자괴감 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인스티즈앱
성심당은 이제 완전히 옛날의 그 감성을 잃어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