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누나는 좋겠네. 전부 쉬워서 | 인스티즈](http://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2/01/15/18/7e7b3e4d86226e45b5408d20da5b29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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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어어. 아키라 하이."
고무줄을 입에 물고 머리를 묶으려고 하던 닝이 아는 체를 해오는 쿠니미에 건성으로 손을 흔들었다.
"어디 가요?"
"남자친구 만나러. 잠시 보자네."
"...헤어졌다면서요."
"걔 말고 다른 애."
"... ..."
"넌 오늘 배구부 주말 연습?"
"네."
"그래. 열심히 하고."
"...데리러 가도 돼요?"
"됐어. 언제 끝날 지 몰라."
쿠니미가 인상을 찌푸리자 닝이 그 미간을 톡톡 건드렸다.
"인상 피고. 어린 게 벌써부터 그렇게 죽상을 하고 다니면 되겠어?"
"...두 살 밖에 차이 안 나는데."
"말은 바로 해야지. 너 빠른 년생이니까 나이로만 치면 3살 차이거든?"
"애 취급 하지 마세요."
"까칠하긴."
간다. 미련 없이 뒤돌아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그 뒷모습을 보던 쿠니미의 입에서 나온 긴 한숨이 하얀 김의 형태로 허공을 부유했다.
어쩌다 저런 사람을 좋아하게 되서.
손길이 제 얼굴에 다가올 때 느껴졌던 향을 쿠니미가 천천히 곱씹으며 거리를 걸었다.
늘 쉽게 다가오고 쉽게 멀어지는 사람. 늘 곁에 있던 건 자신이었으나 야속하게도 한 번도 자신을 봐주지 않는 사람.
너무나 쉽게 옆에 다른 사람을 두는 사람. 오는 사람은 막지 않지만 절대 진짜 마음을 주지는 않는 사람.
쿠니미에게 있어 닝은 그런 사람이었다.
쿠니미 아키라에게 찾아온 첫사랑의 형태는 지독하게 아프고 고약한 짝사랑이었다.
로 시작하는 쿠니미 아키라 드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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