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그만한 사업 시작한 지 세 달 정도 됐어
사실 나로써도 모험한 거고, 주변 애들한테 "갑자기 사업을..? 준비도 안 했는데?"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
나 혼자 이 악 물고 애들한테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 때 까지 숨기려고
사업자 내고 상가 구하고 영업 준비하고 영업 시작한지 세 달 정도 됐어
근데 주변에 인테리어 쪽 전공한 친구가 있어. 걔가 또 냉철한 편이기도 해서
걔한테만 유일하게 나 창업할 거라고 털어놓고
주변 친구들한테 말하지 말아달라, 나는 내가 확실히 자신있어지기 전까진 말하고 싶지 않고
괜히 어디서 어떤 업 한다고 말하면 밤낮이고 찾아와서 아지트 될 것 같아서 집중 못 할 것 같다
때 되면 내가 말 할테니까 내가 말하기 전까진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러고 어제 친구들 있는 자리에서 내가 사실 작게 창업을 했고 장사 한지 조금 됐다, 초반에 마음 잘 다잡고 싶어서 비밀로 시작했다
너네 말고 다른 친구들도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엄마한테만 말해서 아빠도 모르고 계셨다
이랬는데 거기서 그 인테리어 하는 친구가(같이 있는 자리였음)
"나만 알고 있었지롱~" 이런 식으로 툭 던졌는데
다른 애들은 다 그냥 축하한다 잘 되길바란다 이러는데
다른 한 친구가 진지하게 계속 "에?!?!? 언제? 왜?! 왜 말 안 했는데?" 하면서 캐묻는 거야
그래서 내가 정신을 못 차릴까봐 그랬다고.. 애들이랑 편히 놀자고 창업한 게 아니라
진짜 내 생계를 위해서 앞으로 잘 벌어먹고 살려고 초반에 정신 다잡아놓으려고 말 안 한 거다 이해 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어제 자리 파하고 나서 나한테 자기가 이해를 못 해줄 것도 아닌데 그걸 말을 안 한게 좀 실망이라고 장문으로 카톡 왔더라고
솔직히 서운할 수는 있다고 생각해.. 근데 그냥 내가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시작하고 싶었던 걸 어떡함...
한 명한테 말하면 삽시간에 퍼질 것 같아서 인테리어 하는 친구한텐 알리는 게 불가피해서 알렸을 뿐이고.. 정말 아무한테도 말 안 함
아빠한테도 말 안 한 걸 얘한테 말 할 필욘 없잖아... 나도 이거 아니면 안 돼서 정신 똑바로 차리자고 말 안 했을 뿐인데 원망 사니까 착잡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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