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거꾸로 거슬러올라가서 나랑 얘가 무슨 사이였냐면 동창이었는데 커서 연락이 닿아가지고 다같이 애들끼리봤어. 당시에 난 애인이 있었고 그 뒤로 다같이 또 1년에 한 번 이렇게 보다가 작년에 애인이랑 헤어지고 두세번 더 봤어. 내가 당시 애인 때문에 너무 현타도 많이 오고 이래서 아 이제는 정말 성격 하나 봐야겠다. 나만 바라보는 남자 만나야겠다. 이 생각을 했는데 딱 얘가 진짜 나만 너무 좋아해주는거야 말도 다 들어주고. 근데 애가 솔직히 좀.. 외모가 너무 별로라서 절대 이성적으론 안끌렸는데 말했듯이 나만 바라보는거 같아서 만나자고 할 때 그냥 오케이 해버렸거든. 근데 ㅋㅋㅋ 만나기로 한지 얼마 안돼서 얘 폰 보니까 지랑 같이 한인사회에 있던 여자애도 한국에 왔었나봐. 비오는데 우산 없다고 하니 데리러갈까? 이러고 여자앤 아니야.. ㅠ 이러고 얜 비도 오는데 어떻게 올려고 그래! 걱정돼...이러고있고 ㅋㅋㅋ. 근데 여자애가 딱히 바라는 것 같지도 않아보여 왜냐면 얘진짜 외모가 별로거든... 그래서 그거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아남자는 다 똑같구나 해서 내가 바로 만나자고 한거 생각해보자고했어 얜 난리가 났지 매달리고 막 근데 나는 얘 좋아한게아니라 진짜 나만 바라보는 순정남인것같고 옆에 계속 지켜줘서(오라면오고 가라면 가고) 만나려고 노력했던건데 ㅋㅋㅋ 솔직히 걔랑 있으면 얼굴 보기가 불편할 정도의 외모라서 같이있으면 얘가 돈 진짜 많아보임.. 나 꽃뱀같아보이고 암튼 그 이후로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데 올 해 다시 한국와서 보자고 해서 몇 번 보고 사과즙 보내주고 나 빵좋아해서 빵집가서 빵 바리바리 사주고 이랬는데 이번에 남산 레스토랑 가자는거 나중에 애인이랑 가라고 했어 자이제 그런 사인데 계속 자기 혼자 우리만날 시간이 이제 얼마없는데~, 졸리면 전화해!! 좀 이런 식으로 얘길해 진짜 넘 부담스러운데 뭐라고 해야할까 ㅜㅜ 애매해서 제대로 말을 못하겠어....... 그리고.. 이거는 나 욕해도 상관없어 솔직하게 말할게 외모 너무너무너무 딸리고 마이너스요소가 될 정도인데 나는 정말 진지하게 만나보려고 했어. 난 누구 만나면 딴 짓 절대 안하거든. 근데 얘가 이 관계를 망친거고 드는 심정으로는 못생긴게 순애보도 없구나 생각들고 얘 거의 모쏠이야. 그리고 나한테 잘해주는거 사실 얘가 착해서가 아니고 영악해서라고 생각하거든? 나도 나이에 비해서 연애 한 번 밖에 못해봐서 진짜 한데 얘는 여자 사겨보지도 못했으면서 머리굴리는거 좀 보이는데 그게 너무 신기해 그래서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대놓고 몇 번 말해서 확 일깨워준거도 있고 솔까 착한거 아니고 아직 연애 못해봐서 머리가 덜 굴러간다는게 맞는 거 같음.... 아물론 예의바르고 착하긴한데... 암튼 얘는 나같은 여자 앞으로 못만날거니까 또 잘해주는거도 있지않을까 싶고 잘해준다는거도 걍 밥사주고 빵사주고 이런거지 뭐단거없어 비싼밥도 아니고 내돈주고 사먹어도되고 사줄사람 널림..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호텔가서도 사줄 남자도 널리고널렸는데 굳이 얠 왜만나.. 그니까 첨에 잘하지.... 진짜 나는 얘 친구라서 만난거고 하지만 넘 부담된다. 뭐라고 확실하게 말해줘야할거같은데 뭐라고 하는게 좋을까?? 저번에 그리고 내가 한 번 선 긋는 듯한 말 한마디했는데 개정색해서 좀 무서웠음..... 진짜 ㅠㅠ... 카톡 내가답장안해도 계속오고 반나절 뒤에라도하면 정색하면서 삐졌다는티 팍팍내고 무서워죽겠어.........아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