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고 친구 하나 없는 나한테 유일한 친구면서
정신적 지주 같은 내 강아지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고 죽음이라는 거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지금 너무 많이 아파 원래는 내가 어디 갔다오면 엄청 좋아하는데
이젠 내가 나갔다와도 누워만 있고 산책도 나가기 싫어하고
밥도 잘 안 먹어
병원 가도 늦었다고 끝까지 옆에 있어주라고만 하고
얘 없는 내 인생은 생각해 본 적도 없어서 마음에 준비 같은 거 할 정신이 없어
바다도 보여주고 싶고 등산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집 근처만 산책하면서 다음엔 꼭 바다도 보러 가자 말만 했는데
건강 할 때 진작 갈 걸
제발 아프지만 말자고 우리 애 생일에 빌었는데 두 달 만에 이렇게 되니까
내가 너무 무심했고 그냥 나만 생각한 것 같아서 미안해 죽을 거 같아
나 얘 없으면 어떡하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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