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알바라서 더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술 마시고 와서 화풀이 하거나 면전에 대고 싸 가지 없다고 손가락질 하고 친구들끼리 와서 쌍으로 내 욕 하고 툭하면 소리 지르고 워킹 안에 들어가서 소리 못 듣다가 고함 쳐서 나오면 나갈 때까지 시비 걸고 짜증내고 공병도 계산대에 올려놔야 하는데 바구니 거치대에 놓여져 있는 바구니에다 다 담아놨길래 내가 카운터 덮개 열고 나가서 바구니 가져오면 아가씨 점장이야? 사장이야? 알바야?? 이런 거 물어보면서 알바라고 하면 째려보고 나가거나 아무튼... 그거 외에도 6개월 일하면서 오만 짜증 화풀이 손가락질 욕하는 거 다 들어봤지만 그냥... 내가 무대응으로 가만히 있으니까 다 그러는 것 같기도 해... 지나치게 친절하진 않아도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는 손님한텐 절대 차갑게 응대하거나 무반응으로 일괄하지 않거든?? 들어오면서부터 나한테 짜증내는 분들은 내가 무슨 소릴 하면 불똥이 튀니까 걍 나갈 때까지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단 말야 근데 입을 다물어도 짜증내고 대답을 해도 짜증내고 그냥 내가 뭘 하는 짜증을 내 10명 중에 5명은 말로 짜증내고 몇 명은 일부러 한겨울에도 문 쾅 열어놓고 안 닫고 나가거나 물건 던지듯이 주거나 물건 담은 바구니를 툭 던져놓거나 위아래로 훑거나 내 명찰 보고 김익인 씨 당신 사장이야? 점장이야? 이런 식으로 물어보거나 그레 처음엔 내가 너무 무표정인가 아니면 말투가 너무 딱딱한가 생각했는데 나랑 친하게 지내는 손님들은 전혀 그렇게 말씀 안 하시거든 이게 한두번이면 그러려니 술 드셔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맨정신일 때 오셔도 그러고 맨정신에 난리치고 간 사람은 술 마시고 와서 더해... 시간이 지나니까 나도 지쳐서 이제 그 사람들 오면 억지로라도 못 웃겠어 웃음이 안 나옴 가뜩이나 목소리 낮은데 억지로 올려서 말도 못 하겠고 표정 안 좋으면 지금 나한테 짜증내는 거냐고 시비 걸기도 하고 고객센터에 나 불친절하다고 허위 신고 하는 사람도 많아 스트레스 받아서 탈모도 생기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폭식도 심해졌어 배부른데 안 먹으면 죽을 것 같아서 억지로 먹고 소화제 마셔야 겨우 누울 수 있는 정도인데 점장님이나 사장님이 너무 좋은 분들이셔 나 잘 챙겨주시기도 하고 이런 손님들이 왔다 갔다 얘기하면 나보다 더 화내주시고 짜증내주시고 해서... 어디 가서 이런 분들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안 그만두고 일이 힘들어도 참고 있는 건데... 이제 그것도 좀 지쳐서... 아예 내가 문제인가 내가 진짜 그만큼 싸 가지 없고 일도 못 하고 면전에서 손가락질 받고 욕 들을 만큼 부족한가 하는 생각 들어서 가끔 죽고싶기도 해 일을 그만둬야 할까 아니면 병원을 가볼까 내가 진짜 문제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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