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애인이라고도 생각 안하고 얼마 만나다 곧 헤어질사람정도로 생각해서 큰 기대도 안하고 그냥 의무적으로만 대했거든 애초에 좋아하는 감정으로 시작한게 아니라서 당연히 밖으로 나돌고 클럽다니고 애인있는거 숨기고 이성 소개받고 사친들하고 어울려 놀고 그랬어 죄책감도 별로 없었고 그냥 내 인식속에 나는 솔로였음 좋아하는 사람or괜찮은 사람 생기면 헤어져야지 그렇게 생각했음 그러다 결국 헤어졌었는데 나를 계속 붙잡더라고 얘한테 나란 사람이 대체 뭐길래 이렇게까지 하나 난 잘해준것도 아무것도 없고 잘한것도 없는데 그렇다고 되게 대단한 사랑을 한 것도 아닌데 자존심도 없나 짜증나고 답답하고..사실 죄책감도 들고 미안해서 다시 만날땐 진짜 내 의지로 다시 잘 해보자 싶었어. 시간 지나다 보니까 애인이 나한테 잘해주는것들이 하나 둘 보이고 초반 내 행동들에 후회되더라. 초반에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 진짜 안맞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싫다고만 생각했는데 서로가 익숙해지니까 안맞는부분들을 미리 알고 피해갈 수 있고 또 그런것들이 사소한 재미가 되기도 한다는 걸 처음 알았어. 단점만 찾기 바쁘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었는데 이제는 장점이 보이기도 하고 그래. 그러다 좋아하게 된것같아 솔직히 아직도 잘 확신이 안서는데... 종종 예전에 어울려 놀던 사친들이 연락오거나 클럽가자 하거나 해도 더 이상 그게재미있을것같지도 않고 그러고싶지도 않고 그래. 내 행동이 진짜 나빴던 거 알고 나도 내가 이사람 진심으로 좋아하게될 줄 전혀 몰랐는데..지나고 나니 후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