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둘 다 대학생이고 나는 휴학, 애인은 재학중이야. 난 여자 애인은 자취하면서 알바하고, 학업이랑 대외활동에 대한 열정도 커. 취업에 대한 불안감도 많아보여 그래서 요새 힘들어하는게 보이고 챙길 것도 참 많아. 말하지 않아도 사랑보다는 일이라는 걸 느꼈어. 나도 무조건 자기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그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서운하다는 감정은 들지 않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최근 한 달 동안은 둘 다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고 있어. 거의 내가 만나자고 하는 편이고, 애인은 어쩔 수 없이 만난다는 느낌도 강했어. 애인 자취방에서 만나고 나서 치킨먹고 영화봤지. 영화가 끝나자마자 가라고 하면서 바로 과제를 하더라구. 오늘까지 팀플 약속한거라면서.. 그것도 먼저 얘기 안해줘서 눈치보면서 집 갔어. 역까지 데려다주구 집갔더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 마음을 알겠으면서도 나도 기분이 좋지 않은거야. 카톡으로 챙길 게 많아보여서 안쓰럽고 고민도 많아보인다. 그 상황 존중하고 이해한다. 나중에는 서운하게 하지말아달라고 친절하게 내 감정을 전했어. 근데 애인은 얼마 전부터 자꾸 한계치라는 걸 느꼈나봐.. 아침에 일어나니까 장문의 편지가 와있는거야. 자기가 극단적이고 이기적이어도 지금 상황이 챙길게 많아서 힘들다구.. 계속 이게 반복되면 나중에 터질것 같다.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이대로 괜찮을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어 정말 일어나자마자 당황스러웠는데 힘들게 보냈을 마음을 아니까 그냥.. 내 마음 몇 줄 적고 알겠다고 했어 나는 애인이 아직 좋은데 상황때문에 헤어질 것 같아서 너무 심란해ㅜ 헤어지자는 말로 한 얘기일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