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아직 어린 학생 같다 느껴지는 동료들이 있다. 어린 학생 같다는건 칭찬이 아니다. 프로 정신의 부재를 지적하는 일종의 질타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시간 동안 일 하는데, 왜 유독 이 사람들만 어리다고 느껴질까. 분명 그들도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명확히 규명 할 수 없었지만, 동료 평가 시간을 통해 가닥을 잡을 순 있었다.
아직 어리단 평가를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감정을 드러내는게 죄는 아니다. 하지만 감정이 태도가 돼선 안된다. 기분 나쁜 건 본인 사정이고 동료들 사정이 아니다.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든 사람과 지금 내 옆에서 일 하는 동료는 다른 사람이다.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성질 내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설령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감정과 업무는 무관하다. 업무의 결과물을 받는 사람은 또 다를테니까.
반대로, 프로페셔널 하단 평가를 듣는 사람들은 감정과 태도가 확실히 분리 돼있다. 기분 나쁠 법 한 말을 들어도 업무에 있어선 내색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꾹 참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업무가 끝난 뒤 무관한 제3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 한다. 대개 '아까 그 건 말인데요'라는 식으로 말을 꺼낸다. 불에 손 댄듯 화들짝 반응 하기 보단 침착하게 잘 대처 한다는 인상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자기 감정을 있는대로 다 내보이는걸 멋지게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다.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욕을 배설 하고 단칼에 퇴사 하면 그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고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가짜 경험담도 아니다. 현실은 슬프게도, 감정을 드러낼 수록 어리숙 한 사람이 된다. 아직 어린 사람. 아직 사회 초년생 티 나는 사람.
회사에서 이미지 관리는 감정과 태도의 분리에서 시작 되는 법이다.
*
여기까지 쓰고 퇴고 하려다가 너무 짧아서 정지.
쓴게 아까워서 인티 행

인스티즈앱
동양인 비하' 샘 오취리 "한국은 내 집, 갈 곳 없다" 5년 만에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