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족이라 도저히 객관적으로 못 보겠어서 물어보는거야. 대학 안 들어가고 고졸 후 바로 취업. 2년 동안 공장에서 3교대 근무 하면서 내일채움공제 받아서 돈 모음. 엄마가 동생이 큰 돈 관리 못한다고 본인이 관리하시면서 동생이 돈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동생 통장에서 보내줌. 그리고 실제로 주식 투자랑 펀드로 굴리면서 수익도 얻어줌. 동생은 본인 돈인데도 별 관심도 없고 그냥 계속 받아 쓰기만 함. 3천만원 가까이 있던 돈 3년동안 다 씀. 동생 매일 배달 시켜먹음. 근데 집에서 혼자 문 닫아놓고 혼자 먹고 한번도 가족들한테 먹어보라는 소리도 안 함. (근데 이건 본인 자유니까 이젠 익숙해짐) 일 그만두고 나서 부모님 다 같이 사는 집에서 성인이 집안일 아무것도 안 하니까 내가 빡쳐서 제발 화장실 청소든, 네가 먹은 설거지든, 쓰레기통 갈기든 뭐라도 좀 일조를 하라며 잔소리 시전. 그대로 자기 방 문 쾅 닫으면서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어차피 자기는 나가 살거라고 선언. 그 선언 후 2년 반 동안 아직도 같은 집에 사는 중. 그 사이 이 아이에게 남은 돈은 500만원 남짓. 엄마 아빠는 동생한테 쓴 소리 했다가 애 상처 받을까봐 말도 못하심. 동생은 그런 부모님 알고 오히려 자기의 현 상황을 ‘굉장히 불행한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무기로 삼고 있음. 나도 하다하다 못해 이젠 포기한 상황. 더 이상 잔소리 할 힘도 없음. 구직하는 노력은 보이지만 하루 이틀 다니면서 사람들과 유대를 쌓기를 꺼려함. 결국 하루 일하고 계속 방에만 있음. 문제는 방에 있는 내내 게임을 함. 게임을 하루에 13시간 이상 함. 바깥에서 들으면 게임 속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새벽 2-3시까지 통화하는 게 기본. 아버지 코골이가 심하셔서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내가 밤에 화장실 가려고 가끔 나오면 동생 말소리가 밤새 끊이질 않고 너무 잘 들림. 혼자 계속 웃는 소리,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가족들에게는 너무 스트레스. 본인에게는 힐링하는 시간이겠지만 사실… 정말 사실 스스로도 스스로의 힘듦에 이미 잠식되어 있는 상태 같아서 너무 안타까움. 무슨 말을 해도 듣질 않으니 대화조차 할 수가 없음. 이 상황에서 나는 이 아이를 위해 뭘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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