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이고 얘가 그때부터 좋아한 건 알았는데 뭐 그러려니 하다가 성인 되고 나서 애들끼리 같이 놀고 하면서 꽤 자주 보다 보니까 성격이나 사람 자체가 바르고 맑고 괜찮아 보이는 거임 그러다가 고백 또 받았고 나도 호감이 생겨서 만나게 됐음 애인이 원래도 얼굴이 못생긴 건 아니었긴 한데 귀엽거나 예쁘지도 않고 그냥 딱 평범? 정도였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랑 비교되는 것도 좀 그렇고 주위에 성형하고 다시 태어난 애들 많다고 성형을 해야겠다더라고 뭐 난 그대로도 괜찮은데 본인이 원한다니까 딱히 말리진 않았음 결국 하게 됐고 눈이랑 코 했는데 진짜 달라진 거임.. 물론 그런 애들 보긴 했지만 개이뻐져서 진짜 놀랬었음 뭐 이뻐진 건 좋다 치고 문제는 갈수록 성격이 이상해짐 자존감도 높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래부터 그 얼굴이었던 거 마냥 콧대가 너무 높아진 거 ㅋㅋ 내가 이만큼 이쁘니까 넌 나한테 더 잘해야 되고 자기 같은 사람 만나기 쉽지 않다느니 다른 사람 얼평은 기본이고 모르는 사람한테는 성형 안 한 척하면서 칼대는 거 무서워서 꿈도 못 꾼다고 하질 않나 ㅋㅋㅋ 진짜 얼굴 바뀌고 다른 애가 돼가는 중인데 이거 맞냐 .. 이뻐지면 다 이렇게 되는 건 아닐 거 아님? 내가 알던 애인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애초에 얼굴 보고 만난 것도 아니고 맨날 내 외모 가지고 주접 떨더니 이젠 하루라도 자기 얼굴 칭찬 안 해주면 삐지고 도대체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냐 피곤하고 정 떨어진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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