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에 생리통이 너무 심했었어 내가 원래 애인한테 생리 티 잘 안내기도 하고...(굳이 숨기진 않지만 먼저 말 절대 안 함) 거기다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썸남이니까 당연히 티 안 냈는데 썸남이랑 같이 일 해서... 내가 점심 안 먹고 약 먹는 걸 그 사람이 봤어 어디 아프냐고 계속 물어보길래 배 아프다했어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아... 이러길래 걍 아 ㅋㅋ 약 먹으면 나아져요~ 이러고 말았거든 그러다 오늘도 너무 아파서 걍 점심 안 먹고 약 먹고 쉬고있었는데 화장실 갔다오니까 내 책상에 생리통에 좋은 약부터 핫팩까지 이것저것 사둔거야... + 많이 아프죠 어쩌구 저쩌구 포스트잇... 아 뭔가 고맙긴 했는데 좀... 걍 아는척 하지 말지 싶었거든 그냥 생리로 챙김받을 나이도 아니고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 일단 고맙다곤 했어 그리고 퇴근하고 방금 통화하는데 뭐 오늘 괜찮았냐부터 시작하더니 여자들 한달에 한 번 많이 아파하는 거 보면 안쓰러워요... 이러는데 갑자기 진짜 팍식.... 친구한테 말하니까 다정하고 좋다는데 내 맘 이해하는 사람 있어? 아 왜이렇게 팍식이지 진짜 내가 별로 안 좋아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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