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연애가 거의 5년에 가까운 긴 연애였고 친구였던 기간 합치면 6년이었던 인연이 없어지니까 그 순간 정말 힘들더라고. 개 오바 떨면서 헤붙 4개월정도 하고 별 구질구질 생쇼 다 떠니까 정말 헤어지고 나서는 상대적으로 정말 괜찮더라. 아홉수 우리들 웹툰 봉우리 마냥 폐인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응급실 갈 정도로 울면서 해붙하면서 4개월을 지냈던 것 같아. 근데 그 4개월이 헤붙이 아니라 사실 헤어지는 마음의 준비 기간이었던 것 같아 나는.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계속 주변에 좋은 인연들이 생기고, 나도 연애 하고싶은 생각은 들어. 근데 저 마지막을 기억하면 정말 너무 소모적이고 힘들고 괴롭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기가 무서워. 다들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새로운 사람과 다시 인연을 시작해? 전 애인을 못잊은건 절대 아니야. 나처럼 헤어짐을 유난히 힘들어 하는 사람이면 더더욱 그 끝을 경험해봐서 두려울텐데 어떻게 다시 시작해보는지 궁금해. 그리고 다시 끝을 맞을 때 어땠는지도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