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것만 제외하면..진짜 다른건 다 괜찮은데 도저히 이건 뭐 마음으로 커버가안돼 일단 난 패션전공이고.. 그거아니라도 기본적으로 가꾸는거 좋아하고 평소에도 옷 잘입는다소리 지겹게 들어 솔직히 지금껏 애인들 만나면서 패션에대해서 스트레스받아본적 없었어(다들 적당히 옷에 관심있었고 적어도 패고는X 내가 잘 꾸미는 만큼 더 신경쓰기도 했음) 나한테 패션은 특별한게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거고 그래서 남들한테 그 잣대를 대진 않아 엄청난 그루밍족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나같이 패션자체를 좋아하지 않아도 되거든 난 그냥 적당히 노멀하기만 하면 돼. 근데 지금 애인은 진짜.. 모르겠어 나랑 사는세계가 아예 다른것같고 솔직히 이해가 안돼. 옷을 못입는걸 떠나서 관심도 없고 별로 꾸밀 필요성도 못느끼는것같고 대체 언제적에 산지 모르는 옷들을 끝임없이 입고나와 무릎까지 오는 스트라이프 셔츠라던가(진짜 기함함) 사이즈가 딱떨어지는 정사이즈맨투맨..(오버핏이라고는 모르는듯) 후줄근한 티셔츠(이것도 역시 정사이즈) 매일 똑같은 까만 운동화.. 7년전에 유행했을 색깔의 청바지, 항공점퍼도 아니고 바람막이도 아니고 진짜 뭔지모르겠는데 꼴보기싫은 아우터 거기에 매번 똑같은 백팩 뭐 이런걸 매번 조합해서 매일 입고나옴. 예를들어 쉬는날 같이 놀이공원가기로 해서 나는 나름대로 새로산 원피스입고갔더니 진짜 무슨 추리닝바지에 스트라이프티 7부..아우터 이런거 입고나와서 진짜 그때부터 정이 떨어졌고 지금은 무릎까지 오는 스트라이프셔츠 펄럭거리면서 걸을때마다 진짜 현타와서 나란히 걷기가 싫어 그때 짜증나서 내가 그냥 평범함을 바라는건데 그게 어려운거냐 이랬거든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냥 얘가 가진 옷들이 싸그리 다 별로야 솔직히 허우대가 괜찮아서 그냥 기본만 입고다녀도 괜찮은데 괴랄한 옷들이 너무 많고 버릴생각도 없고 이상하단생각도 없나봐.. 그냥 무난한 슬랙스에 적당히 핏 괜찮은것만 입고다녀도 옷이 키덕을 보는데 그냥 본인이 그럴생각이 없는게 제일 짜증나. 이러면 옷 사줘라 골라줘라 이럴텐데 안해본거 아님 한번 가서 옷 골라주고 같이산적 있는데 근데 그걸로 끝이고 더이상의 노력은 없음 본인이 관심이 애초에 없는데 내가..굳이? 엄마도아니고 그렇게까지 해줘야하는건지를 모르겠고 한참 어린 애인 만나면서 그정도 노력도 안하는것도 어이없어 나 이거 나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