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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974
이 글은 3년 전 (2022/7/1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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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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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요? 내가 싶게 미워요, 선배?"


검정의 머리칼, 새하얀 눈꽃을 녹인 듯한 셔츠의 차림새. 달큰한 웃음을 눈가에 걸친 아카아시가 닝에게 천천히 다가왔어. 닝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기조차 힘들어 입술만 덜덜 떨었지. 그런 닝의 반응이 여전히 재밌다는 듯이, 아카아시는 닝의 뺨을 살살 쓸어주며 귓가를 지분거렸고 말이야.


"케이, 지...?"


닝은 텅빈 눈으로 아카아시를 올려다 보았고, 아카아시는 한참을 말이 없었어. 입을 달싹이던 닝의 얼굴이 어그러져 있었거니와, 절망에 빠진 사람의 눈빛이 차라리 달다 싶을 정도로 애절했거든. 그도 그럴 것이, 닝의 손에 구속구를 채우고, 센티넬로서의 능력을 억제하는 억제제를 주사한 것이 바로 제 눈 앞에 있는 아카아시였거니와. 그런 아카아시는 닝의,


"....대체, 왜."


잃어버린 친구이자 옛 동료였거든. 반정부군과의 사투 중, ......전사했다고 알려진. 그, 옛 동료가 닝의 앞에 '반정부군'의 형태로 제 앞에 나타나 있고, 자신을 이리로, 반정부군의 주둔지로 데려왔다는 것을 과연 믿을 수나 있을까. 닝은 하얀 셔츠 차림의 아카아시를 눈에 담자마자 입술을 꽉 깨물고 그를 올려다 봐.

- 아니, ...아니잖아. 그치.

부정하려 드는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어. 아니지, 그치. 아니잖아. 분명, 그때 죽었다고 했었는데. 아카아시의 장례식에 참석해 국화를 올려두고 자리를 떴던 것이 벌써 1년 전의 이야기인데.


"아니잖아. 케이지. 그치...?"

날 데려온 것도, 지금 날 '선배'라 부르는 것도. 왜, 왜... 어째서, 날 처음 보는 사람처럼 구는 거야?


닝은 이해되지 않는 형상에 눈가를 설핏 찌푸렸다가 다시 그를 올려다 보았지. 제발, 대답 좀-

그런 닝의 모습이,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꼬리를 들어올린 채 툭 말을 내뱉는 것도 그래. 우리가 언제는, '아는 사이'였던가요? 닝의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툭. 애초에 우리가 언제 '같은 편'이라고, 난 말한 적 없는 것 같은데. 또다시,


.


"아카아시. 그러다 또 폭주라도 하면 어떡하려 그래?"

"그래. 자극하지 마~. 억제제, 그것도 비싼 거야. 적당히 해."


나른한 어조의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닝은 쉬이 말을 뱉을 수가 없었어. 입술이 파르르 떨려왔고, 거친 숨만 내뱉다가 점점 속 안에 있던 무언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 몇 번씩이나 느낀 거였지만, 이건 누가 봐도 폭주 전조 증상이었어. 입 안에는 벌써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닝의 귓볼만 만지작거리는 아카아시는 어디 한 번 뿌리쳐 보라는 듯이 닝의 목덜미에 입을 짧게 맞추지.

그 순간 흘러들어온 가이딩은, .....지독하게도 달아서. 1년 전, 정부군 소속으로 활동하던 아카아시가 닝에게 가끔 가이딩을 흘려보내 주었던 그, 가이딩과 독하게 닮아 있어서. 더욱이 닝은, 결코 쉽게 그를 뿌리칠 수도 미친'놈이라며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지.


"......손 떼."

"왜요?"

"손, 떼라고. 떼라고. 떼라고...!"


온몸을 움찔거리면서도 내뱉는 말이라고는 손을 떼라는 말뿐. 제발, 떼. 떼라고, 제발... 닝의 얼굴이 눈물로 얼룩질 때가 되어서야 아카아시는 픽 웃으며 닝의 어깨를 그러쥔 손과, 목덜미 부근에 맞춘 입을 떼지. 그래놓곤 작게 속삭여. 여전히, 거짓말 못 하시네요. 닝은 그 말에 입술을 꽉 깨물고 아카아시를 향해 말해.


"차라리 죽여. 반정부군이 정부군 뭐 예쁘다고 살려두고 있어? 죽이라고. 죽여."

"설마-. 그냥 죽여버리겠어요? 그렇게 쉽게 죽일 거였으면 데려 오지도 않았지."


그렇게 말하며, 닝이 이제껏 보지도 못했던... 동료로서 지어보였던 희미한 미소가 다였던 아카아시의 입가에 걸린 환한 미소에 닝은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거야. 어떤 게 진짜인지, 대체 어떤 게 진짜였는지. 닝은 추측조차 하지 못한 채, 점점 독하게 올라오는 폭주 전조 증상에 입술을 꾹 깨물 뿐이야. 물론, 그마저 아카아시의 손길 한 번으로 끝나버린 발악이 되어버렸지만.


"...후회할 거야."

"제가요."

"후회할 거야. 죽을 만큼, 후회할 거야. 죽을 만큼..."


닝은 여전히 제 입술을 꾹 누르며 쥐고 있는 아카아시의 손끝을 바라보며 말했어. 이에 아카아시는 그저 우습다는 듯 웃음을 흘리고, 닝의 셔츠 단추 위로 손을 놀리기 시작하지. 뭐야, 하, 하지 마...! 아카아시에겐 그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건지, 그저 낮은 조소만 들릴 뿐이야.

- 여기서 폭주하는 걸 그냥 내버려 두라고요? ...제 대'가리에 누구 하나 총알이라도 박지 않는 한, 그런 꼴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닝의 셔츠를 벗겨내며 여린 살결 위로 입을 맞춘 아카아시가 그렇게 말을 흘리며 제 청록색 눈동자로 닝의 눈을 흘겼어. 차라리 처음부터 정부군 스파이짓이나 하지 말고, 당신을 데리고 오는 건데. 일이 귀찮게 됐네요, 말하며. 닝의 하의 쪽으로 손을 내렸지. 이미, 닝의 머릿속은 암전.

아카아시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남자와 여자는 조금 눈을 크게 뜨다가 적당히 하라며 문을 닫고 나가버렸어. 닝은 1년 만에 만난, 살아돌아온, 아니 살아있던 제 후배와 재회하게 되었지만.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분명 제 후배가 맞는데, 영 다른 사람의 형상이어서. 닝은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들킬까 또다시 입술을 꾹 깨물며 아카아시의 시선을 피했어. 이또한 마지막 발악이었지.


그제서야 닝은 깨닫게 돼. 아, 내가... 아카아시를, 케이지를... 많이 좋아했었구나.

그래서, 부고가 들려왔던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너를 잊을 수가 없었구나.


근데 이런 식의 재회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닝은, 하... 더운 숨을 뱉으며 저를 차가운 눈으로 훑는 아카아시의 손길에 그저 자신을 맡긴 채 눈을 감았어. 최악의 재회. 최악의 만남. 빌어먹게도 다 최악만이 존재하는 이곳에, 감정적으로 구는 것은 오로지 닝 뿐이었지.


'네가... 네가, 죽을 만큼 후회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바라면서.





.

.

.




[드림] 가이드 아카아시로 죽을 만큼 후회하는 후회물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네, 작가가 보증합니다. 얘 죽을 만큼 구릅니다. 센가로 임신튀, 후회, 캐가 죽을 만큼 구르는 후회물 먹고 싶어서 팠습니다. 소재 주의...❤️ 급전개 주의...❤️



댓글로 이어갑니다~!!

반응 없으면 쓰다 탈주합니다. 아무나 좋으니 걍 떠들어 줘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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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2편 : https://instiz.net/name/50220778

2편 완결 났습니다! 외전이나 에필로그 궁금하신 분은 2편 호출 눌러주세요! 따로 댓글로 주제 주셔도 행복합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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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꺄악 센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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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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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카아시가... 살아 있었어?"

스가의 일그러진 얼굴이 닝의 눈에 담기자마자 닝은 허탈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 분명 죽었다고 했는데, 버젓이 살아서 이젠 그 사람의 아이까지 가졌으니. 그 사실을 스가가 알았으니 얼마나 황당하겠어.

"...어떻게 할 거야."
"안 지워요."

절대. 아카아시와의 연결끈을 놓지 못해서가 아니라, 세상 빛도 못 보고 질 생명이 안타까워서. 그런 닝의 말에 스가와라는 한참을 닝의 손만 바라보다가 닝의 손을 잡고 살짝 쓸어줬지. 물론, 스가와라는 가이드가 아니었기에 가이딩이 흘러들어가진 않았지만.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안 말려요?"
"왜 말리겠어. 그건 네 선택인데. 난 네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존중할 거야."

따스했어. 무척.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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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3
ㅠㅠ 센세 사랑해요 저 천천히 읽고 있는데 너무 하앙이네요 진짜 🥰💕💝💐센세를 향한 마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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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ㅠㅠㅠㅠ저도 닝을 사랑합니다❤️ 후회임신튀 굴렁쇠물을 사랑해주다니... 닝들 정말 천사야😇 닝들을 향한 나의 마음❤️💗❤️ 얍얍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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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럼... 한 가지만 들어줘요."
"뭘."
"나, 죽은 걸로 해줘요."

절대 찾으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결코 제게 오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혹시나, 아주 혹시나... 찾으려고 한다면. 닝은 아카아시에게서 벗어나,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벗어나 도망가기로 마음 먹었어. 더는 버틸 자신이 없어. 그러니... 그러니까,

"그래. 닝,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

그러니까

"울지는 마."

어느새 눈물이 송글송글 맺힌 닝의 눈동자를 살살 쓸어주며, 스가가 그리 말했지. 네가 만약, 아이의 아빠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오면 내가 할게. 대부 자리, 내가 맡을 테니 걱정하지 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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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스가센빠이..ㅜ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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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시간도, 흘러가는 공백도, 모두 어디까지 유효해지는 걸까. 닝은 그렇게 아카아시를 떠나 먼곳에 터를 잡았어. 도쿄를 지나, 미야기로. 일본 열도의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그건 오히려 아카아시를 의식해 떠나는 것만 같은 충동을 느끼게 해서 보란 듯이 센다이시 근처에 터를 잡았지.

[닝. 밥 잘 챙겨먹고 있지?]

물론, 스가도 같이. 도쿄 지부에 있던 스가 역시 닝이 미야기로 향한다는 말에 당장 중앙 정부군 직책을 내려놓고 미야기로 향했어. 중앙군이 제 소속도 던지고 지방군에 편입한다는 일이 흔하지 않았기에 스가는 닝을 먼저 내려 보내놓고 몇 달 있다가 적을 옮겨야 했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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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뭘 그렇게 걱정해요. 출산 직후도 아닌데.]
[이럴 때 일 수록 조심해야지. 손목은 괜찮아? 발목은? 다음, 병원 갈 날짜가 언제지?]
[음... 한 3주 있다가요.]
[3주라... 몸 안 좋으면 바로 말 해. 당장 병원으로 갈 테니까.]

걱정도 팔잔데. 자기 아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까. 닝은 스가에게서 온 문자를 바라보며 픽 웃음을 터트렸지.

"...우음."

그 웃음은 얼마 못 가, 아이에게로 흘러가 다시 막혀버렸지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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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이를 볼 때마다 닝은 마음이 이상하게 울렁거렸어. 아이의 얼굴이 누가 봐도 아이 아빠를 꼭 닮아 있었거든. 정말, 닝이 낳은 게 아니었다면 엄마가 누구일지 가늠도 안 잡힐 만큼.

곱슬거리는 검정색 머리칼.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 청록빛 눈동자. 가끔, 아니. 아카아시에게서 가이딩을 받고 난 이후 깊게 잠에 빠져든 아카아시가 내뱉던 작은 숨소리와 꼭 닮은 숨소리. 뭐 이렇게 재수 없을 만큼 제 아빠를 빼닮았는지.

"...하필이면."

왜 이렇게 닮았어. 낳고 보니 이렇게까지 빼닮을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 아이는, 예전 아카아시를 닮아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방긋방긋 웃어주었으니까.

멋대로 낳고, 몰래 아이 아빠 만든 건 미안하지만. 아니, 이것조차 가이딩의 산물이라며 경멸할까 두렵지만. 차라리 죽었다 처리하고 온 것이 나았다 싶어, 닝은 아이의 뺨을 쓸어주며 아카아시에게 들었던 마지막 말을 떠올렸어.

- 이런 감정 하나 섞이지 않은, 기계 같은 관계로 태어난 아이를. 굳이.

그래, 굳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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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4
나... 여기 있어 센세...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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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도 분노에 떨고 있는 것 같아... 아카아시 이러다 밈화 될까 봐 겁나네ㅋㅋㅋ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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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4
하... 울 아카아시... 이런 넘 아닌 거 알지만 부들거림이 멈추질 않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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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걱정 마 그만 굴리라고 할 때까지 굴릴 거야. 닝이 받아주려 해도 작가인 내가 허락 몬 함. 얘가 피폐해져서 바닥까지 갈 때까지 굴려굴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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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ㅠㅠㅠㅠㅠ닝...아카쨩이랑 행복하자..8ㅁ8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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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ㅠㅠㅠㅠ볼 때마다 떠오를 것 같은... 왜이렇게 닮았냐 아이랑 행벆하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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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ㅠㅠㅠㅠㅠㅠ와이아엠쿠롸잉..🥺 아기는 닝을 사랑할테니까 아기랑 행복하자 닝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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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ㅠㅠㅠㅠㅠㅠㅠ본격적으로 아카아시를 굴려봅시다.. 데굴데굴... 후회해라 아카아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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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거였어. 괜히 낳았나? 너무 닮은 게 한 눈에도 보였거든. 스가는 남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분만실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혼자 아이를 낳는다는 게 눈물나게 서러웠지만 그래도 낳았는데.

- ...너무 닮았네.

아이를 안자마자 들었던 감정은 불안감. 그와 너무 닮은 청록색 눈동자. 검정의 곱슬머리. 하지만,

- 지울 수가 없었어...

지울 수가 없었어. 도저이. 아이를 안고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던 닝에게 다가온 스가를 바라보며 닝은 그렇게 대답했지. 도저이 내 안에 자리한 이 아이를, 지워버릴 수가 없었어요. 아빠도 원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존재도 모를 텐데. 이젠 엄마에게까지 존재를 부정당하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슬프잖아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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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이제와 생각해 보면, 지우지 않기를 잘했다 생각하긴 해.

"...예쁘다. 우리 아가."

살풋 눈웃음 짓는 아이의 눈동자를, 곱슬거리는 검정 머리를. 그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럽게 저를 부르는 목소리를.

"우응..."

이 애는 내 아이야. 그 사람과 내 아이가 아닌. 그냥 내 아이일 뿐이야. 닝은 그렇게 생각하며 잠에 빠진 아이에게 속삭거렸지. 네가 원한다면, 엄마가 더 좋은 아빠를 구해볼게. 진심이란다, 웃으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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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

며칠 째야? 아니, 몇 달째야. 이러다 죽는 거 아냐?
누군가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귓가로 흘러들어왔어. 조용하고 차가운 방 안에 혼자 서 있는 남자를 향한 말 같았지. 텅 비어버린 눈동자가, 차가운 청록빛을 띠고.

'닝... 은 죽었어요.'

머릿속에 박힌 목소리가 잊혀지질 않았지.
그래, 그렇게 닝을 보낼 아카아시가 아니었어. 제 손으로 틀어쥐어 목을 죽일지언정 결코 그대로 닝을 잊어버릴 사람이 아니었지. 물론,

'죽었... 다고요?'

죽었다는 말이 들려올지도 몰랐지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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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죽었을 리가.'

내가 그렇게 지긋지긋해 도망친 사람인데. 그렇게 쉽게, 이렇게 쉽게 죽어버릴 리가. 아카아시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가이딩을 조절하지도 못한 채, 스멀스멀 가이딩을 뿜어댔어. 센티넬이라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그 달큰한 것을.

- 소상히 설명하세요.
- 설명하고 말고가 어디있어요. 죽었어요, 그게 다예요.

애초에, 반정부군에게 내가 이걸 왜 설명해주고 있는지도 어이가 없는데.

- 죽었다니까요? 그냥 그게 다예요.

후회하게 될 것이란 말이 맞는 것 같았어. 그래, 이건 후회인 것 같아. 그때, 그렇게 보내지 말걸. 자고 있지 말걸. 가이딩을 욱여넣을 때, 엉엉 울며 몸을 떨던 닝을 한 번이라도 좋으니 꽉 안아줄걸. 그래줄걸.

나 때문에 불행하길 바라.

닝의 그 말이 마치 예언이라도 된 것처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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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당연한 걸 뭘 묻습니까. 지워야죠. 누구 핏줄이라고, 굳이.

...닥'쳐.

- 그럼 낳을 겁니까?

제발.

- 이런 주제로 말 꺼낼 거면, 다시는 묻지 마세요. 불쾌하니까.

한 대라도 좋으니, 그때의 자신을 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저 입을 찢어놓을 수만 있다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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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렇게 멍'청하게 이 방에만 있으면 뭐가 달라져?"

그런 아카아시를 향한 날 선 말이 또다시 들려오고. 아카아시는 뒤를 돌아 그를 바라보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죠."

내가 어떻게, 내가 뭘, 내가 할 수 있는 게 대체. 이 상황에서 뭐가 있어서. 죽었으면, 찾아가 빌 수도 없는데. 내 아이를 뱄다는 것을 알았어도 난 똑같이 말했을 거라. 지금 와서 후회하면. 지금 와서, 후회하면 바뀌는 게 없다는 걸 알지만.

"도와주세요."
"뭘."
"...제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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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이성이 흔들리고,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버리고. 죽지 않았다는 말을 되내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욱, 닝이 죽었다는 사실만이 제 뇌리에서 선연하게 살아있어서 더욱 구토감이 일고. 아카아시는 어지럽게 돌아가는 이 모든 상황을 버틸 수조차 없이 입술을 깨물며 말을 이었어.

"코노하 상이라면, 추척할 수 있잖아요."

추적계 센티넬. 그 족적을 추릴 수만 있다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내가 가서 차라리 무릎이라도 꿇어주면 될까? 닝이 죽었다는 것을 두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그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아서.

"이거이거, 보쿠토한테 보고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모르겠네. 고작 센티넬 하나로."
"하세요. 찾고 나서 백 번이든 천 번이든 이르세요."

순간, 아카아시의 청록색 눈동자에 살기가 일고. 그것을 바라보던 코노하의 눈에는 미약한 위화감이 일었지. 세뇌가 제대로 풀린 건지, 아니면 그 환각 속에 미쳐버린 건지. 지금 자기가 죽으라고 말하면 정말 죽어버릴 것 같아서 소름마저 일었어.

"...이거야 원. 진짜 미쳐버렸네. 근데 너도 이미 알고 있잖아. 이미 죽은 사람은 추적 능력에 유효하지 않다는 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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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직 구르는 거 시작도 안 했는데 애 멘탈 뽀개버렸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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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저도 벌써부터 맘아프지만 아니 아카아시 니가 닝한테 먼저...! 하면서 버티는 중,,ㅇ<-<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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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이 아부지 미쳐버렷다... 닝과 재회하면 또 얼마나 구를까... 어라 왜 설레냐 미안해 절구통이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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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ㅌㅋㅋㅋㅋㅋㅋ괜찮아요 센세 저도 이미 아늑한 쓰레기통 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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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뭐야, 너 뭐하는 거야."

그 말에 아카아시는 제 품에서 소음기를 찬 리볼버를 꺼냈어. 차가운 금속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아카아시는 고민도 하지 않고 한 발을 넣고 장전하며 코노하를 보며 말했지.

"그래서요. 해주실 겁니까?"
"이미 죽었다고. 죽었는데 뭘 더 추적해!"

철컥!
그 말에 아카아시는 제 관자놀이에 리볼버를 가져가 대며, 방아쇠를 당겼어. 탕- 소리가 나지도 않았지만, 누가봐도 선명한 자'살 시도라는 것을 코노하는 알 수 있었지.

"5번 '남았나요."
"미'친'새'끼.... 진짜 미친 거냐?"
"대답부터. 해주실 겁니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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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철컥-!
철컥-!
철컥-!

.
.
.

"미친..."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안 죽었네요."
"네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네가 데려와 놓고, 방치해 놓고 왜 이제와 찾는 건데?"

제 관자놀이에 총구를 가져다 댄 채 여전히 방아쇠만 당기고 있는 아카아시에 코노하는 질릴 대로 질렸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린 채 입술을 깨물고 날 선 질문을 던졌지.

"무슨 자격으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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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와 넹글돈 앜아쉬,,, 분위기 미쳤다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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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그러게 애초애 잘하지 이눔아ㅠ 으유으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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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자격? 자격이야 없지.
이미 그 자격, 여기로 들어와 닝의 몸에 처음으로 가이딩을 우악스럽게 욱여넣을 때부터 버려버린 자격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아카아시는 코노하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방아쇠에 손을 가져다 댔지.

"너...."
"할 말이 없네요."
"하지 마, 미친'놈 아니야 이거!!"

코노하 역시 어그러진 얼굴로 아카아시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아카아시는 방아쇠에 건 손가락을 결코 쉽게 빼지 않았어.

"이제 한 발 남았네요."

다시 묻겠습니다.

"해주실 겁니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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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 마지막 족적은 센다이시가 끝이야.

나 정도 되니까 실 같은 족적이라도 찾아내는 거지. 제발, 이젠 그 리볼버 좀 버려.

아카아시는 코노하로부터 그 말을 듣자마자 주둔지를 벗어나 공간계 센티넬을 찾았어. 순간 이동이 가능한, B급이든 C급이든 아무나 좋으니. 아카아시는 아무런 센티넬의 팔을 잡고 명령했지.

"센다이시로 가."
"예...?"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머리통 하나 제대로 날려버리기 전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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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스가 선배. 저 잠깐만 소아과 갔다 올게요.]
[왜?]
[아니... 이렇게 빨리 발현이 될리가 없긴 한데. 묘하게...]
[...발현된 거 같아?]
[....네. 열이 좀 있어요. 아까부터 연한 가이딩 향이 나고.]
[먼저 가 있어. 일만 마치고 바로 뒤따라갈게.]

닝은 아까부터 몸에 미열이 나고, 가이딩 향이 옅게 풍기는 아이를 업고 근처 병원으로 향하기 시작했어. 발현은 주로 초등학생부터 시작되는데. 이렇게 빨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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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센티넬과 가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그저 평범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발현될 리 없는데, 닝은 입술을 깨물고 근처 소아과로 부단히 향하고 있었지. 평소였다면 혹시나 몰라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향했을 테지만, 아이가 아프다는데 그런 걸 신경쓰고 나갈 엄마가 어디있겠어.

"조금만 참아, 아가. 엄마가 지금 병원에 가고 있거든?"
"....우음, 엄마아..."
"옳지, 착하지. 응, 괜찮아."

그래서였어. 당황하면 머릿속이 허옇게 변해버리는 닝의 성격탓에 닝은 이리저리 허둥지둥, 병원을 찾다 지나가던 아무나 붙잡고 물었지.

"여기, 소아과가 있는 종합 병원이... 어디 있죠?"

그 남자의 머리색이 아이와 똑 닮은 검은색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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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헉...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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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분명, 센다이시로 닝이 향한 것이 맞아. 그렇기에 더욱 조급해졌어. 센다이시가 얼마나 넓은데. 이렇게 넓은 센다이시에서 닝을 어떻게 찾지. 그런 생각으로 골목을 누비다 영 엉뚱한 곳으로 들어왔어. 정말, 그 여자와 관련된 일만 되면 멍'청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니까.

"...하아."

아니, 이미 멍'청해진 거겠지. 총구를 관자놀이에 대고서 한다는 말이, 해줄 거냐 말 거냐는 말이었으니까.

-저기요.

그때였어. 익숙하지만은 않지만, 잊을 수가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 건. 제 소매를 붙잡고 다급하게 물어오던 여자의 얼굴이 저를 발견하자 마자 어그러진 것을

".....아."

발견한 것은. 그래, 모를 수가 없었지. 닝이었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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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아 근데 이건 아카아시 세뇌때문이라서 좀 참작가능하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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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이대로 굴려서 영영 굴렁쇠로 만들까 아니면 남주로 만들까 고민 중... 굴렁쇠가 낫나? 세뇌 없었으면 그냥 굴렁쇠였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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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그쵸 근데 세뇌였으니까.. 아카아시도 안타깝긴하네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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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만 굴리라고 할 때까지 일단 굴려는 봅시다... 안타깝긴 해도 아이 혼자 낳은 닝만 하냐... 엔딩까지 열심히 잉차잉차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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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여자의 목소리가 길게 이어지다 이내 긴 탄성으로 이어지다 한숨으로 이어지고. 커다랗게 커진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지. 마치, 결코 마주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마주한 사람처럼.

"...선배죠."

그래서 아카아시는 더욱 직접적으로 물었어. 선배죠, 선배 맞죠. 근데 아카아시는 알았을까. 선배가 맞냐는 그 말이 더욱 닝의 가슴을 쿡쿡 찔러왔다는 것을.

"....."

말이 없는 닝이 몸을 주춤, 뒤로 물리고, 제 뒤에 업은 누군가를 숨기려 애를 썼지. 애쓰는 것이 보였어, 아카아시의 청록빛 눈동자에도.

"......결국."

지우지 못했구나. 아카아시의 눈에 들어온 아이는 누가 봐도 자신을 닮아 있었으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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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이 낳은 자신의 아이. 자신과 피가 섞인, 낳은 줄도 몰랐던 아이가 제 앞에 나타났으니 아카아시는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손을 뻗었어. 반가움이라고 하기엔, 지금 당장 제 눈을 가린 감정이 유난히 독해서 그렇다고도 할 수 없었지만.

"건드리지 마!"

그때였지, 닝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손 대지 말라고. 손 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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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지. 어떻게, 어쩌다가... 하필이면 여기서 이 사람을, 아카아시를, 아이의 친부를 만나지? 입꼬리가 덜덜 떨렸어.

"......"

그래서였어. 손 대지 말라고 소리친 건. 그때랑 비슷한 상황이었지. 제게 가이딩을 억지로 불어넣으며 목덜미에 입을 맞추던... 저를 차가운 눈으로 훑으며 목이 쉴 때까지 가이딩만 어거지로 불어넣던. 그때와 하나 달라진 것 없는 상황에 닝은 하, 숨을 뱉었어.

"너, 나 스토킹이라도 해?"
".....닝상."
"아니면, 여기까지라도 찾아와서 죽'이고 싶었니? 네 아이가 아니야. 내 아이야. 네 가이딩으로 태어난 아이지만, 오로지 내 아이로 키웠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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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니예요. 결코 죽이러 온 게 아니예요.
당신을 내가 왜. 그 말을 내뱉으려 했던 아카아시의 머리에

'무슨 자격으로?'

코노하가 했던 말이 내리꽂혔어. 그래,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 사람에게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내뱉을 수 있겠어, 어떤 자격으로.

"...차라리 죽일 거면, 날 죽이고 가."
"...뭐라고요."
"귀 막혔어? 죽일 거면 나 죽이고 가라고!"

아이는... 아이는 건드리지 마.
스가 선배한테는 미안하지만, 분명... 없는 것 친 아빠와 미숙한 엄마보다 훨씬 아이를 더 잘 키워줄 테니까. 닝은 망설임 없이 아카아시의 손을 잡고 제 목덜미에 들이넣었어.

"닝-"
"쉽게는 안 죽일 거라며. 인질로서의 효용 가치도 이젠 없는데. 죽'이고 싶으면 지금 죽이라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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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지이이잉-

그 순간이었지. 닝의 주머니 안에 넣어둔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한건. 누가 봐도, 스가와라의 전화가 분명했어. 닝은 오만상으로 얼굴을 찌푸린 채로 아카아시에게 목을 대주고 있었고, 아이는 여전히 미열이 있어 색색 숨만 내뱉을 뿐이야.

"......"

아카아시는 웅웅 울리는 닝의 핸드폰도, 제 손을 잡고 죽이라며 목덜미를 내어준 닝을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 어이 없게도, 어떤 말을 해도 닝은 결코 믿지 않겠지. 그 사실 하나로 무너질 것 같았어.

무릎이라도 꿇으면 될까?
아니, 리볼버라도 건내주면...
차라리 자길 죽이라고 하면 될까?

그래, 싹싹 빌자. 그때 제가 했던 망발조차 잊어버릴 만큼, 무릎 꿇고 빌자. 잘못했다는 말을 아끼고, 차라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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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Kijul...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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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일어나 닝ㅠㅠ 사실 아직 굴렁쇠되려면 멀었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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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휘몰아치는 감정선에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읍니다,,,,8ㅅ8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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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굴렁쇠 되려면 더 가야해...ㅠㅠㅠㅠ 이젠 케이지가 엄청 구를 걸... 같이 엔딩까지 가자구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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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ㅠㅠㅠㅠㅠㅠ센세만 믿고 달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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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 후회하게 될 거야.

"......못해요."

- 후회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내가, 당신을. 아니, 당신을, 내가..."

- 죽을 만큼 후회했으면 좋겠어.

"왜? 왜, 죽이고 싶어했잖아. 죽어준대잖아. 죽여도 상관 없다고."

- 나 때문에 불행하길 바라.

이보다 더 어떻게 불행하지? 난 이미 충분히 불행에 빠져, 허우적대다 익사할 것만 같은데. 이마저도 내가 만든 덫이라는 것을, 난 앎에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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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다신 엮이지 않았으면 해."

지이이이잉-

"서로 각자 인생 사는 거로 하자고. 분명 전해달라 했는데."

지이이이잉-

"그 여자가 말을 안 했거나. 아니면, 네가 미쳤거나. 둘 중 하나겠네."

뚝.
기어이 폰의 전화벨 소리가 끊어졌어. 그때, 아카아시가 내뱉었던 망발처럼 툭. 닝 역시 차갑게 날이 선 말을 툭, 내뱉었지.

"......병원까지만."
"뭐?"
"....같이 가게 해주세요."
"네가 무슨 자격으로."

네가 지우라고 종용했잖아. 네가 지우라고 한 아이잖아. 넌 이미 이 아이를 한 번 죽였는데, 그런 널 뭘 믿고.

"이 아이에게 아빠는 없어. 있더라도 적어도, 넌 아니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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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 말이 아카아시에게 툭. 떨어지고. 아카아시는 닝과 닝의 뒤에 업힌 제 아이를 바라보았어. 검정의 곱슬머리, 청록의 눈동자. 그 순간, 마주치는 아이와 자신의 시야.

"...우음. 어라... 엄마아?"
"아, 깼어? 엄마가 미안해. 너무 시끄러웠지..."
"아니아니, 나 되게 신기한 게 보여..."
"...뭔데?"
"나랑 되게 닮은 아저씨가, 앞에 있어. 엄마한테도 보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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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신기하다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와, 사색이 된 닝의 얼굴. 말을 꺼내고는 싶지만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아카아시는 그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어.

"...병원은. 사거리 모퉁이를 돌면 나옵니다."
빌고 싶었어.

"오면서 봤어요."
미안하다 말해주고 싶었어.

"...갈게요."
미안해요.

자신을 닮은 작은 아이에게로 잠시 시선을 멈췄다가, 살짝 웃으며. 안녕, 인사를 건네고 몸을 돌려 자리에서 벗어나다시피 걸음을 옮겼지.

"...아카아시? 닝...?"

아니, 옮기려고 했어. 은빛 머리칼을 지닌, 정부군 소속일 때의 선임을 보기 전까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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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내가 왔다...! 중간에 공지있으면 보기 그러니 삭제하고 바로 가겠습니다o_<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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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카아시 네가 왜 여기 있어."

은빛 머리칼을 지닌 좋은 선임. 선배. 사람. 아카아시는 차갑게 식은 청록빛 눈동자로 스가와라를 바라보았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라...

'친부'로 닝의 앞에 나타난 거?
'죽었던 사람'이 살아서 앞에 나타난 거?

어느 쪽을 가리키는 말일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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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여기가 어디라고. 누구 앞이라고, 네가..."

...어느 쪽이건 달갑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낮게 가라앉은 눈동자에 불이 붙고, 자신을 쳐다 보는 한 쌍의 눈에 배신감이 어려. 어디 갔다 이제 나타났냐는 뜻인지, 아니면 이제와 나타난 이유가 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인지. 그것조차 잘 모르겠어.

"잘 지내셨나 봐요."
"...하, 잘 지냈냐고? 그걸 네가 왜 신경 써."

그야, 당신이 지금 이 사람의 옆에 있으니까.

"됐어. 이제와 나타난 이유가 뭐든, 가. 궁금하지도 않으니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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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살아있는 거 봤으니까. 그걸로 됐지. 그게 맞는 거니까.
그런 생각이 들기 무섭게 멍하니 서 있는 아카아시를 지나쳐 닝에게로 향한 스가였어.

"아이 내가 업을 테니, 넘겨 줘."
"아니예요, 선배가 왜..."

그야,

"...내가 아빠 대신이잖아?"

이제와 돌아온 아카아시가 너무나 써서, 미워서. 스가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내뱉었지. 내가 대부잖아, 닝아. 하고. 그 소리는 당연히 아카아시의 귀를 간질였고, 닝은 반사적으로 아카아시를 바라보았어.

검정색의 곱슬머리. 청록빛의 눈동자. 무엇 하나 세월에 따라 바뀌지 않은 남자와 허공에서 시선이 딱 마주치고. 감정 하나 깃들지 않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아카아시를, 닝은 조금 입을 벌린 채 쳐다 보지. 왜 이런 감정이 드는 건지, 이해조차 되지 않았지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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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따로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닝은 병원에 들어가 아이를 검사하고, 그 경과를 지켜볼 때까지 아까 마주쳤던 아카아시의 얼굴만 떠올렸어. 떠올릴 수록 괘씸했고, 뺨이라도 한 대 치고 올 것을 그랬나 싶었지만 그때 마주한 얼굴이 꼭, 정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처참해서.

"...그럼 왜 갑자기."
"음... 그건. 아이 아버지가 가이드라 하셨나요?"
"네. ...가이드였죠."

유능하디 유능한. 왜, 그렇게 망가졌는지 이해를 못할 정도로.

"아무래도 아이가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네요. 그대로 형질을 물려받은 것 같은데... 이건, 아버지를 따로 검사해 봐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아이 아버지는..."

그때, 의사의 눈이 자연스레 아이를 업고 온 스가에게로 향했고 닝은 잠깐 숨을 들이켰지. 누가 봐도 아이는, 스가와 하나 닮지 않았거든. 검정머리에 청록색 눈. 은빛 머리칼을 지닌 스가와는 철저히 반대였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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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죽었다고 말해야 하나, 아니야. 죽었다고 말하기엔, 나중에 들키면? 이 병원 안 올 것도 아니고. 눈을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리다가 닝은 마침내 말을 꺼내.

"그... 아이 아버지는."

출장 갔다고 할까? 여기 없다고 하면, 연락해 보라고 권유할 텐데... 어쨌든 아이에 대한 일이니까 한 번은 검사를 받아야 할 일이 있을 거고. 이럴거면, 병원까지만 같이 가자 했을 때 같이 갈 것을 그랬나.

"...어."

그런 모든 생각이 미치기 전에, 닝은 익숙한 향을 맡았어. 달큰하고 약간의 시원한, 누군가의 가이딩 향이 물씬 풍겨왔고, 그 향은 병실 밖에서 흩뿌려지고 있었지. 센티넬이라면 결코 모를 수 없는. 가이드 특유의 방사 가이딩이었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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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저, 잠시만요."

닝은 발을 옮겨 잠깐 실례하겠다고 말한 뒤, 병실 밖으로 향했어. 이상하게 따라붙는 시선에 조금 몸을 움츠렸지만 그마저 상관 없다 생각하며.

- 케이지는 평소에 조절도 잘 하면서 왜 가끔 새어나와?
- 그건... 제가 감정 변동에 조금 취약해서요. 감정이 심하게 요동칠 때, 새더라고요.

타박, 앞으로 향했어. 향이 이끄는 곳으로.
타박, 설마 있을 리가. 그렇게 매몰차게 두고 나왔는데.
타박, 그럼에도 혹시. 혹시라도...

"아."

시야 끝에 대롱, 걸린 누군가. 아까 보았던 남색 코트 차림에, 병원 복도에 기댄 채 어두컴컴해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있을 리 없다 생각한 아카아시가, 그렇게 길거리에 두고 나와버렸는데도.

".....아카아시."

방사 가이딩을 여리고도 짙게 흩뿌리며 작게 숨을 내쉬고 있는 모습이 닝의 시야에 대롱 걸렸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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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케지도 안됐다.. 쟤도 세뇌걸려서 그런거니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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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 이럴 자격이 없다는 것도. 무슨 자격으로 자신이 이 병원까지 왔겠어. 누가 봐도 손가락질 받을 것을 알지만, 그래도.

'...딱 10분만 있다 가자.'
아니야,
'딱 15분만...'

곁을 지켜줄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아이를 낳고 이제껏 길렀을 닝이 떠오르기도 했거니와 미안하기 그'지 없었기에. 아카아시는 병실 앞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병원 복도에 기댄 채 그저 숨만 내쉬고 있었지. 혹시나, 자기 때문에 자기에게 신경 쓰느라 아이의 상태가 더 악화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에워쌌어.

"....아카아시."

그래서였을 거야. 믿을 수 없는, 제 아래에서 엉엉 울어댔고 목이 쉬어댈 때까지 감정을 토해냈으면서도 한 번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던 제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 닝이. 제 시야의 끄트머리에 걸린 닝의 모습이, 꼭 철저히 무너져 내렸던 그때 보았던 닝의 모습과 꼭 닮아 있어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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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미안해요."

내가, 내가 다 잘못했어요.

"지우라고 했던 것도."
"이런 기계 같은 관계로 태어난 아이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도."
"내가, 전부 내가 잘못했어요..."

닝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닝에게로 다가가, 아카아시는 주저앉듯이 무릎을 꿇고 닝의 손을 붙들고 말을 쏟아냈어.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한 번만, 딱 한 번만..."

중얼거리듯이 닝의 손을 붙든 채 웅얼거리다, 눈 아래로 왈칵 흘러내리기 시작한 액체를 줄줄 떨구며. 아카아시는 닝을 바라보았어. 닝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물고만 있었지. 차라리 꺼'지라고 욕을 했으면, 닥'치라고 악을 질렀으면 나았을 텐데.

"....."

아무런 감정 없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기만 해서. 용서해 달라는 말을 하기엔, 사과가 너무 성실하지 않았나? 그럼 뭐를 더 해야 하지? 한 대 치라고 할까? 차라리 이때 총을 건네주는 것이 맞나?

"차라리, 차라리 쏠래요...?"

그렇게라도 마음이 풀린다면, 몇 대라도 맞아줄 수 있는데.
아카아시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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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드디어 내가 보고 싶었던 장면 쓴다... 굴러라 굴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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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밥먹고 옵니다~! 이거 실시간으로 쓰고 바로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거라 퇴고도 안 되어 있고 이러나 저러나 쪼매 엉성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굴렁쇠 만들어서 후회물의 극치를 봅시다🥲

호출은 밥 먹고 나서 누를게요! 오늘 안에 완결나긴 할 거 같긴 한데... 너무 자주 누르는 거 같아서 눈치 보여😇 재밌게 봐주는 닝들 모두 고마워요ㅜㅠ❤️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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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들 길어진 김에 2편으로 와서 첫 만남이라던가, 가벼운 스토리는 본문에 적고 댓글에서 완결 볼지 여기서 깔끔하게 끝낼지 생각 중인데... 닝들 생각은 어때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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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브금 공수도 일단 해오긴 했엉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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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닝들 없나...? 잉 없으면 눈물 머금고 쓸쓸하게 돌아갑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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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엇.. 저는 상관없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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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센세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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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근데 혹시 불글부분 해주실수있으신가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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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불글이요? 기력 남아있으면 불글 파서 댓글로 이어가겠습니다ㅎㅎ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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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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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럼 이왕 길어진 김에 서사 부여하기 편하게 2편 파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줘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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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9
센세... 다시 왔더니 벌써 이만큼 🥹 기다릴게용 알라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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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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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1
센세 나 울고있어... 으흑흑 아카아쉬ㅠㅠㅠㅠ 너무 안타깝잖아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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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ㅠㅠㅠㅠㅠ아카아시...
https://instiz.net/name/50220778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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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https://instiz.net/name/50220778
2편입니다 실시간 ㄱㅂㅈㄱ!!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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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따흑 센세 지각생 이제 합류해요ㅠㅠㅠㅠ 아카아쉬 너 증말...ㅜ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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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2편 : https://instiz.net/name/50220778

2편 완결 났습니다! 외전이나 에필로그 궁금하신 분은 2편 호출 눌러주세요! 따로 댓글로 주제 주셔도 행복합니다❤️

3년 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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